[권혜림기자]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가 제29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 가운데, 해외 언론의 찬사가 줄을 잇고 있다.
'스토커'가 지난 20일(현지시각) 선댄스영화제 프리미어를 통해 공개된 뒤 외신 버라이어티지는 "박찬욱 감독은 첫 할리우드 영화 '스토커'를 통해 히치콕 감독의 놀랍고 기이한 스릴러와 동화적 요소, 현대적인 감각의 뒤틀림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담아냈다"고 극찬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박찬욱 감독이 고금을 통틀어 가장 기교있는 스릴러물을 만들었다. 박찬욱 감독의 쉴 틈 없고 정밀한 카메라는 서로 무언가를 숨기고 경계하는 세 인물의 관계에 긴장감을 더한다"며 "박찬욱 감독의 팬이라면 실망하지 않을 것이고, 팬이 아니더라도 스릴러적 요소와 최상의 시너지를 이룬 캐스팅에 반할 것이다. 박찬욱 감독의 연출력과 배우를 다루는 솜씨는 웬트워스 밀러의 시나리오를 완벽하게 완성시켰다"는 평을 내놨다.
가디언 역시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가디언은 "오래 기다려온 박찬욱 감독의 영어 데뷔작은 고딕풍의 동화처럼 아름답게 꾸며진 가족 미스터리이다. 영화의 분위기는 질식시킬 듯한 힘이 있다. 문학적인 해석과 상징들이 풍부해서 다양한 해석의 재미가 있다"고 평했다.
트위치필름은 "완벽하게 짜여진 스릴러는 격렬한 긴장감을 지닌 감성적인 미장센과 함께 박찬욱 감독 연출력의 최상을 선보인다"고 호평했다.
'스토커'는 18살 생일, 아버지를 잃은 소녀 앞에 존재조차 몰랐던 삼촌이 찾아오고 소녀 주변의 사람들이 사라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다. 할리우드 최고의 감독이자 제작자인 리들리 스콧과 故 토니 스콧 형제가 제작했다.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인공 웬트워스 밀러가 시나리오를 쓰고 '블랙 스완'의 클린트 멘셀이 음악 감독을 맡았다.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박쥐' 의 정정훈 촬영감독이 다시 한번 박찬욱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오는 2월28일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