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박주영(셀타 비고)과 이동국(전북 현대)의 조합이 한국축구대표팀에 다시 등장한다.
지난해 10월 이란과의 2014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에서 이동국이 제외됐고 11월 호주와의 평가전에서는 박주영이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박주영-이동국 조합은 최근 대표팀에서 볼 수 없었다.
박주영-이동국 조합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다. 두 선수 개인적으로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공격수이지만 합쳐놓으면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 박주영-이동국 조합이 만들어냈던 인상적인 장면은 거의 볼 수 없었다. 재미를 크게 보지 못했다. 그래서 최강희 대표팀 감독 역시 이들의 조합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그런데 박주영-이동국 조합이 재결성됐다. 오는 2월6일 열리는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이 21일 발표됐고, 박주영-이동국 듀오는 나란히 명단에 포함돼 다시 발을 맞추게 됐다. 최 감독은 왜 다시 이들 조합을 불러들인 것일까. 최 감독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특히나 남은 최종예선 4경기 중 3경기가 홈경기다. 오는 6월4일 레바논 원정을 제외하고 3월26일 카타르전, 6월11일 우즈베키스탄전, 6월18일 이란전이 모두 홈경기다. 3경기가 홈경기라는 점이 박주영-이동국 조합을 다시 탄생시킨 결정적인 이유였다.
홈경기에서는 절대적으로 승리가 필요하다. 그리고 홈경기에서는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가장 공격적인 조합이 필요했고 그 주인공은 다름아닌 박주영-이동국 듀오였다.
최강희 감독은 "남은 최종예선 4경기 중 3경기가 홈경기다. 우리가 지난 이란전에 패했기 때문에 여유가 없다. 그래서 홈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승점을 따야 한다. 그래서 좀 더 공격적인 조합을 찾아야 했다. 상대는 원정경기라 수비적으로 나오며 역습을 노릴 것이다. 그래서 전술적으로 공격적인 것이 중요하다. 게임 초반에 득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박주영-이동국 조합을 다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오랜만에 발탁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도 같은 맥락이었다. 최 감독은 "지동원은 분명히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다. 공격쪽에서 좋은 조합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지동원을 선발했다. 그동안 소속팀에서 경기를 못나갔지만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하면서 더 많은 경기에 나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은 최종예선 4경기 중 3경기가 홈경기다. 상대는 움츠러든 상태로 나설 것이다. 질식수비를 구사할 것이다. 그 수비를 무너뜨리고 득점을 하고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최상의 공격력을 가진 공격수가 필요하다. 최 감독이 생각하는 한국 최고의 공격수는 바로 박주영과 이동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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