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KT가 드디어 공식적으로 프로야구 열 번째 식구가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아테네가든에서 구단주 총회를 열어 수원 연고의 KT의 10구단 창단을 정식 승인했다.
KT-수원시는 부영-전라북도와 함께 10구단 창단을 선언하고 연고지 유치전을 벌였다. KT-수원시는 지난 7일 창단 신청서를 KBO에 접수한 뒤 10일 최종 프레젠테이션(PT)을 가졌다.
KBO는 다음날인 11일 이사회를 열고 23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PT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KBO 양해영 사무총장은 "각 평가위원들이 매긴 점수는 공개할 순 없지만 KT-수원시가 부영-전라북도와 견줘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해 사실상 KT의 10구단 승인이 확정됐다.
17일 총회가 끝난 뒤 양 사무총장은 "총회에서 KT의 창단을 만장일치로 최종 승인했다"며 "2014년 퓨처스리그(2군 리그) 참가에 이어 2015년 1군 리그에 들어간다"고 10구단 창단 및 향후 일정을 재차 확인했다.
한편 이날 KT의 창단 승인과 함께 가입비도 발표됐다. 양 사무총장은 "가입비는 30억원"이라고 했다. KT는 이 금액과 별도로 10구단 유치 신청시 실시한 PT에서 밝힌 야구발전기금 200억원과 가입 예치금 100억원을 내게 됐다.
양 사무총장은 "총회에서는 가입금 외에 KT가 공약으로 내걸었던 야구발전기금 200억원에 초점을 맞췄다"며 "가입금과 야구발전기금을 합하면 230억원이다. 그 정도면 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KT는 가입금을 창단 승인일을 기준으로 30일 이내에 KBO에 납부해야 한다. 또한 예치금과 발전기금도 각각 90일과 1년 이내에 내야 한다.
한편 양 사무총장은 "KT의 선수수급 과정은 9구단 NC의 전례에 따른다"며 "외국인선수 문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실행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쳐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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