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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 러시앤캐시 김호철 감독 "여유란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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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재기자] 쾌조의 4연승을 달렸지만 러시앤캐시에 여유란 없다.

러시앤캐시는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NH농협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KEPCO와의 경기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0(25-22 29-27 27-25) 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러시앤캐시는 4연승 행진을 달리며 7승9패, 승점 20점을 기록했다.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호철 러시앤캐시 감독은 "굉장히 힘든 경기였다. KEPCO와는 물고 물리는 상황이다. 휴식기가 있어 우리 선수들의 움직임이 조금은 느슨한 것 같다. 그동안 웨이트를 많이 해서 몸이 무거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더 무거웠다. 그러다보니 감각도 떨어졌다"며 힘겨운 승리였다고 밝혔다.

4연승 질주다. 이제 김 감독도 선수들도 여유를 조금은 가져도 되지 않을까. 하지만 김 감독은 손사래를 쳤다. 여유를 가지는 순간 망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감독은 "여유를 부리는 것은 망조가 시작되는 것이다. 얼굴 표정은 여유가 있어도 되지만 행동, 볼에 대한 집착 등 코트에서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더욱 열심히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4연승에도 더욱 의지를 불태웠다.

러시앤캐시의 다음 상대는 LIG 손해보험이다. 오는 19일 홈구장에서 LIG와 대결한다. 러시앤캐시가 올 시즌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팀이 바로 LIG다. 김 감독이 다시 의지를 불태우는 이유다.

김 감독은 "LIG를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다. 유일하게 못 이긴 팀이다. 빨리 LIG를 이기고 싶다. 나도 선수들도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할 것이다. LIG와 모든 면에서 차이가 많이 나기는 하지만 운이라도 따라주면 쇼를 한 번 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LIG전 첫 승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편, 연패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KEPCO의 신춘삼 감독은 "후반기 첫 경기였다. 이제야 진영이 좀 짜인 것 같다. 후반기는 전반기보다 나을 것이다. 앞으로 14경기가 남았다. 포기하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 팬들, 가족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근성을 보이는 것"이라며 달라지는 팀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조이뉴스24 수원=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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