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이시영이 영화 '남자사용설명서'에서 배우 오정세와 개그맨 김경진에게 유혹의 스킬을 사용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아쉬워했다.
15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남자사용설명서'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남자사용설명서'는 우유부단한 성격에 연애를 해 본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CF 조감독 최보나(이시영 분)가 우연히 '남자사용설명서' 테이프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반신반의하며 테이프 속 Dr. 스왈스키(박영규 분)의 지시를 따른 보나는 거짓말처럼 지나가는 남자들의 시선은 물론 한류 톱스타 이승재(오정세 분)의 마음까지 흔들게 된다.
극 중 Dr. 스왈스키 역을 맡은 박영규는 본격적인 토크에 앞서 "남자는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원하는 제품과 3~5초 동안 눈을 맞추고 치아 6개가 보일 수 있도록 스마일하라"는 약식 연애 특강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그는 "'룩(Look)' '홀드(Hold)' '스마일(Smile)'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시영은 실제로 이 기술을 사용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써 봤다"며 "알고 쓴 건 아니지만 여성이다보니 이성적 호감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현상"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영화에서는 조금 더 디테일하게, 보고 턱을 숙이고 웃는다고 써 있다. 재밌었다"고 덧붙이며 "김경진씨나 오정세 선배에게 아쉽지만 써 봤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영화 들어가면서 많은 기대를 했다. 나 같아도 굉장히 잘생긴 분, 출중한 분을 꼬실텐데 왜 정세 선배를 해야 하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장난삼아 이야기했다"고 솔직히 말했다. 이에 오정세는 "나는 외모를 보고 캐스팅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장난스레 응수했다.
'남자사용설명서'에는 이시영·오정세·박영규 등이 출연하며 이원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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