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KGC가 철옹성 같았던 SK의 드롭존마저 무너뜨렸다.
안양 KGC는 11일 안양체육관에서 서울 SK를 73-62로 꺾었다. 지난 9일 전자랜드 전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6연패를 끊었고, 이날 SK마저 꺾고 2연승을 달렸다.
SK에는 깊은 내상을 남겼다. 최근 10연승을 달린 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눈앞에 두고 KGC에 막혀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철저한 대비가 불러온 승리였다. 이날 SK의 강점인 드롭존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그동안 상대 팀은 수비를 압박해 공격마저 끊어버리는 SK의 드롭존 디펜스를 넘지 못하고 무너졌다. 최근 서서히 허점을 드러내는 SK의 수비 시스템을 KGC가 완전히 간파했다.
이날 10점 6어시스트를 올리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은 김태술은 "SK전을 앞두고 위치 선정 등 많은 준비를 했다. 상대 수비를 흔들어 드롭존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김태술은 이어 "존을 깨는 건 패스 하나로도 가능하다"며 "(김)성철이 형과 (은)희석이 형 등이 많은 분석을 해줬다. 연습이 끝난 뒤에도 선수마다 포지션을 잡아줬다. 신인 선수가 코트에 들어와도 머뭇거림 없이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던 이유"라며 승리 요인을 전했다.
이상범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며 "특히 수비가 원활하게 잘 돌아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주전뿐 아니라 식스맨인 정휘량과 최현민도 훌륭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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