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맨이 된 정현욱(35)이 새로운 팀에서 첫 관문을 통과했다.
LG는 7일 잠실구장에서 신년하례식과 함께 체력테스트를 실시했다. 지난해부터 LG는 김기태 감독의 부임과 함께 체력테스트를 부활시키며 테스트 결과를 스프링캠프 명단 작성에 반영했다.
이날 주목을 끈 선수는 단연 정현욱. 정현욱은 지난 시즌 후 FA 자격을 얻고 삼성에서 LG로 팀을 옮겼다. 4년간 28억6천만원이라는 대박 계약이었다. 무엇보다 삼성의 핵심 불펜 투수로 활약해온 정현욱의 입단으로 LG의 마운드에 무게감이 실릴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팀을 옮긴 뒤 치르는 첫 행사. 그간 삼성에 몸담으면서는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이 바로 이날 체력테스트였다. 4천m 달리기를 통해 겨우내 선수들의 몸관리가 얼마나 돼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테스트로, 정현욱은 기준 시간 20분에 꽤 넉넉한 차이를 보이며 결승점을 통과했다.
아직 거친 숨을 몰아쉬던 정현욱에게 취재진이 몰렸다. 그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드러내는 대목이었다. 정현욱은 "삼성에서는 고참이어서 편하게 있었는데 여긴 팀 분위기에 적응도 해야 하기 때문에"라면서도 "그래도 매일 운동장에서 보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쉽게 친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현욱은 "훈련하면서 긴장한 것은 처음"이라며 "(통과를 못 할 경우) 캠프에 못 갈 수도 있고, 좋은 대우를 받고 왔기 때문에 준비를 많이 했다. 그래도 역시 힘들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날 거침없이 선두권에서 달리던 정현욱의 모습에서 테스트에 대한 준비가 많이 돼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정현욱은 "나도 잘 해야겠지만 혼자만 잘 한다고 되는게 아니다"라며 팀 전체의 분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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