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올 K리그 겨울 이적 시장의 '뜨거운 감자'였던 이승기(25, 광주FC)가 전북 현대의 품으로 안겼다.
K리그 이적 시장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4일 "전북과 광주가 이승기의 이적에 합의했다. 전북은 FC서울에서 박희도도 영입한다"라고 전했다.
이들은 전북에서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했다. 계약 관련 세부조건 조율 후 다음 주중 공식 입단 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승기는 지난 2011년 8골 2도움으로 K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도 4골 12도움을 해내는 등 2년차 징크스 없이 꾸준한 기량을 보여줬다. 일찌감치 전북이 눈독을 들였던 자원으로 공격형 미드필더 겸 측면 공격수로 활용이 가능하다.
지난 시즌 종료 후 광주FC가 2부리그로 강등되면서 이승기의 이적설은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전북 외에도 울산, 서울 등이 이승기에게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오랜 시간 공을 들인 전북의 선택을 이승기가 받아들이면서 사실상 이적 상황이 종료됐다.
이적 과정에서 포르투갈의 SC브라가가 끼어들기도 했지만 일반적인 관심 표명 수준에 그쳤고 공식 제의는 없었다. 자금이 필요했던 광주로서는 이승기를 이적 시장에 내놓았고 전북의 제안을 수용했다.
이 관계자는 "전북을 비롯해 수원이 경쟁전에 뛰어들었지만 이승기 본인이 전북에 매력을 느끼게 됐다. 해외 이적에 대한 꿈이 있었지만 무산되면서 전북으로 기울어졌다"라고 전했다.
박희도의 경우 공격 전부문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어 전북이 영입하게 됐다. 지난해 FC서울에서 17경기 1골 1도움에 그쳤지만 공격 능력은 충분하다는 것이 전북의 판단이다.
전북은 이승기와 박희도의 영입으로 군 입대한 김동찬, 이승현의 공백을 메우게 됐다. 또, 케빈, 송제헌의 영입에 이어 이들까지 끌어들이면서 겨울 이적 시장의 태풍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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