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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하-신영석 '트윈타워' 위력…러시앤캐시 웃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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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한기범-김유택(전 기아자동차), 랄프 샘슨-하킴 올라주원(전 휴스턴 로케츠), 데이비드 로빈슨-팀 던컨(전 샌안토니오 스퍼스). 이들은 각각 국내농구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높이'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들이다.

이들의 포지션은 모두 센터였다. 막강한 더블 포스트를 구축해 '트윈타워'로 불렸고 상대 팀을 압도했다.

농구만큼 배구도 높이가 중요하다. 배구에서 센터 자리는 상대 공격을 가로막기 위해 블로킹을 뜨고 어택 커버를 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2단 토스까지 연결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주 공격수인 레프트나 라이트와 견줘 화려함은 떨어진다. 그러나 감독들은 센터가 강한 팀을 선호한다.

한국 프로배구 남자부에서도 막강한 트윈타워를 꾸린 팀이 있다. 이선규와 윤봉우가 뛰고 있는 현대캐피탈이 대표적이다. 현대캐피탈은 몇 년 전까지 두 선수 외에도 하경민(대한항공)까지 보유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높이에서 고전하던 팀들로부터 부러움을 샀다.

그런데 올 시즌 V리그 코트는 이선규와 윤봉우를 대신해 새로운 트윈타워가 떴다. 바로 러시앤캐시의 신영석과 박상하가 그 주인공이다.

신영석은 경기대학교 재학시절부터 뛰어난 센터로 꼽혔다. 러시앤캐시의 전신인 우리캐피탈이 2008-09시즌 창단했을 때 신생팀 우선 특별지명을 통해 프로에 데뷔했다.

경기대 3학년 시절 성인대표팀에 뽑혀 태극마크를 달았던 그는 방신봉(KEPCO), 이선규, 윤봉우 등의 뒤를 이을 차세대 센터로 일찌감치 평가받았다.

그러나 신영석은 프로에 와서 처음에는 홀로 팀의 높이를 책임졌다. 지난 시즌 소속팀 성적은 부진했지만 세트당 평균 0.845개의 블로킹을 기록해 부문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그런 신영석에게 이제 든든한 동반자가 생겼다. 입단 동기 박상하다.

박상하는 경희대 시절까지는 라이트로 뛴 공격수였다. 그런데 빠른 발놀림을 눈여겨본 박희상 전 감독의 권유로 센터로 포지션을 바꿨다. 박상하를 대표팀에 선발했던 신치용(삼성화재) 감독과 박기원 감독도 그를 라이트 대신 센터로 주로 활용했다.

박상하는 올 시즌 신영석과 함께 러시앤캐시의 높이를 든든하게 책임지고 있다. 2라운드까지 블로킹 순위에서 LIG 손해보험 까메호(쿠바)와 전체 1위를 다퉜다. 현대캐피탈 시절 방신봉, 이선규, 윤봉우, 하경민을 모두 지도한 경험이 있는 김호철 감독이 팀에 부임하면서 기량 성장에 탄력을 받았다.

무릎과 어깨 부상으로 지난해 고생했던 신영석이 잠시 주춤하던 틈을 박상하가 잘 메웠다. 신영석은 3라운드 들어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그는 12월 16일 대한항공전과 27일 현대캐피탈전에서 각각 7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면서 이름값을 증명했다. 두 경기 모두 러시앤캐시가 승리를 거뒀다.

신영석은 2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KEPCO전에서도 3개의 가로막기를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도움을 줬다. 러시앤캐시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두 번째 3연승을 올렸다.

신영석은 블로킹 부문에서 세트당 평균 0.868개를 기록, 1위에 올랐다. 박상하도 0.864개를 기록하며 부문 3위에 올라있다. 까메호가 세트당 평균 개수에선 모자라지만 블로킹 득점이 박상하보다 4점이 많고 한 경기를 덜 치러 2위다.

신영석은 "감독님이 상황에 따라 수비 위치를 정해준 덕을 많이 보고 있다"고 얘기했다. 김호철 감독은 "센터가 살아나면서 날개 공격도 수월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껄껄 웃었다.

러시앤캐시는 다미(영국), 안준찬, 김정환, 최홍석 등 날개 공격수 외에도 신영석과 박상하의 활약까지 더해지면서 포지션별 전력에 균형이 맞춰지고 있다. 3라운드에서 4승 1패라는 최고 성적을 낸 이유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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