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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뺨 사건' 리베리는 구자철을 경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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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재기자] 프랭크 리베리(29, 바이에른 뮌헨). 그는 세계적인 축구스타다.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 '제2의 지단'이라고 불릴 만큼 특출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리베리는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 '스타' 리베리가 한국에서 온 '무명'에 가까운 구자철(23, 아우크스부르크)에게 악질적인 플레이를 하다 큰 코를 다쳤다. 지난 19일 아우크스부르크와 뮌헨의 포칼컵(FA컵) 16강전에서 후반 2분 리베리는 구자철과 마찰 끝에 뺨을 때렸고, 바로 퇴장을 당했다. 독일축구협회도 리베리에게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구자철을 향한 리베리의 이런 악질 플레이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분데스리가 진출 후 구자철이 뮌헨을 상대한 경기는 5경기. 볼프스부르크 시절 2경기, 아우크스부르크 시절 3경기다. 이 5경기에서 리베리는 한결같았다고 한다. 구자철을 만나는 모든 경기에서 리베리는 구자철에 비신사적인 행동을 보였다.

리그 휴식기를 맞아 일시 귀국한 구자철은 2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뮌헨과는 총 5경기를 했는데 리베리와는 마찰이 많았다. 리베리는 거친 선수였다. 리베리는 정규리그에서도, 컵대회에서도 일부러 뒤에서 다리를 먼저 찼다. 나도 무언가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번 컵대회에서 (그런 기회가) 왔다. 또 일부러 리베리가 뒤에서 찼고 나도 일어나 (항의를) 표현했다. 그러자 리베리는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그런 행동(뺨 가격)을 했다"고 털어놨다.

또 구자철은 뮌헨의 다른 선수들과는 대화도 많이 한다고 했다. 농담도 하고 칭찬도 들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그런데 구자철과 이야기를 나누지 않은 뮌헨의 선수는 2명이었다. 바로 리베리와 슈바인슈타이거였다.

리베리는 왜 유독 구자철에게 그런 행동을 했을까. 구자철이 세계적인 스타도 아니다. 명성으로 따져봤을 때 리베리와는 차이가 많이 나는 선수다. 그런데 왜 구자철을 노렸을까.

리베리가 구자철을 경계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리베리가 구자철의 기를 죽이려 일부러 과격한 행동을 한 것이다. 아우크스부르크 '핵심' 선수 구자철이기에 경계는 당연한 일이었다. 스타 리베리라고 해도 구자철을 막아내고 구자철의 기를 꺾어야만 소속팀 뮌헨이 승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 비신사적인 플레이를 자행했다.

역으로 생각하면 리베리가 구자철의 팀 내 가치와 영향력을 인정한 셈이다. 세계적인 스타가 아무하고나 신경전을 벌이고 구타까지 자행하는 일은 쉽게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는 세계적인 스타를 막으려 무명의 선수가 비신사적이거나 거친 플레이를 하며 기를 꺾고 경계를 하게 마련이다. 구자철이 먼저 리베리에게 비신사적인 행동을 했다면 이해해볼 수도 있지만, 그 반대의 상황이 연출됐다.

리베리의 구자철 뺨 사건은 역설적으로 구자철이 독일 최강 뮌헨 선수들에게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사건이다. 구자철이 독일에서 무럭무럭 커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하나의 사건이기도 하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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