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KIA를 대표하는 투수인 김진우와 서재응, 윤석민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전망이다. 올해 팀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으나, 개개인의 활약상을 통해 이들 투수 빅3는 이미 연봉이 크게 인상됐거나 어느 정도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김진우는 이미 재계약을 마무리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인상 폭은 175%에 이른다. 올해 연봉 4천만원에서 1억1천만원까지 올랐다. 이로써 김진우는 2004년 연봉 1억원 이후 다시 억대 연봉자 대열에 합류했다.
김진우는 방황을 끝내고 팀에 복귀한 후 풀타임 활약 첫 해를 맞아 24경기에서 10승 5패 평균자책점 2.90의 호성적을 올린 공을 인정받았다. 시즌 막판 완봉승까지 거두면서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김진우는 최근 팔꿈치 염증 때문에 광주에서 재활 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재응과 윤석민은 구단과 면담을 했으나 협상을 완료하지 못했다. 그러나 분위기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KIA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과 어느 정도 조율을 마친 상태다. 구단의 제시액에 크게 이견을 보인 선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서재응은 인상이 확실시된다. 그는 2012시즌을 앞두고 3억3천만원에서 4천만원 삭감된 2억9천만원에 계약했다. 서재응은 2011시즌 30경기에서 8승 9패 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했었다. 불안한 계투진 때문에 보직을 옮겨 다녔고,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29경기에서 9승 8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하며 다시 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했다. 뛰어난 완급조절을 앞세워 선발 44이닝 연속 무실점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서재응은 구단과 두 차례 만났고, 앞으로 추가 협상을 통해 계약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윤석민은 애매하다. 28경기에서 9승 8패 평균자책점 3.12. 나쁘지 않은 활약이었지만 지난해 투수 4관왕의 위엄에 비교하면 웃을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그의 올 시즌 연봉은 3억8천만원이었다. 성적만 놓고 보면 삭감도 감수해야 할 수준이다.
그러나 다행히 칼바람은 피 갈 수 있을 듯하다. 윤석민은 2013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다. 이미 해외 진출 의사를 밝혀왔던 터라 다음 시즌 맹활약이 기대된다. 여기에 2005년 입단 후 팀의 에이스로서 꾸준히 활약해왔던 공로도 빼놓을 수 없다. 구단 관계자는 "올해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동결 또는 소폭 인상 정도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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