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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결산]런던올림픽 리뷰③…감동은 금메달에만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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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한국은 올해 영국 런던에서 열렸던 제30회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다.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로 종합순위 5위에 오른 것. 종합순위에서는 지난 1988년 안방에서 열린 서울올림픽에서 기록한 4위에 못 미쳤으나 금메달 수에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함께 역대 최다 타이를 기록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13개 금메달의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뜨거운 주목을 받았던 선수들이 여럿 있다. 선수들의 스타성, 해당 종목에서 최고 성적을 기록한 점 등을 그 이유로 꼽을 수 있다. 결과에 관계 없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도 국민들의 열렬한 응원을 이끌어내며 감동을 안겼다.

먼저 리듬체조 종목에 출전해 종합 5위에 오른 손연재(18)는 런던올림픽 최고의 스타로 꼽힐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결선 곤봉 부문에서 실수만 없었더라면 동메달까지 가능했을 정도의 선전이었다. 올림픽 종합 5위라는 성적 역시 한국을 넘어 아시아 선수 중 역대 최고 성적이다.

손연재는 기량뿐만이 아니라 인형같이 귀여운 외모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급성장한 기량으로 단숨에 세계적인 선수로 부상한 것이 인기의 원동력이었다. 리듬체조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에서 남모를 피나는 훈련을 거쳤기 때문에 '올림픽 5위' 손연재가 탄생할 수 있었다.

장미란(29) 역시 이번 올림픽의 변함없는 스타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한국 여자 역도의 간판이었던 장미란은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는 인상과 용상 합계 289㎏을 들어올리며 4위에 그쳤다. 그러나 국민들은 내심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었음에도 장미란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상황에서 거둔 '아름다운 4위'였기 때문이다. 장미란은 교통사고 후유증과 잔부상에 시달리며 올림픽을 준비했다. 그러나 빠르게 성장한 경쟁자들 속에서 메달의 꿈은 이뤄내지 못했다. 한국 역도를 짊어졌다는 부담감에 끝내 눈물을 보이던 장미란의 모습은 '노메달'의 아쉬움은커녕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여자 배구 대표팀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4위에 올랐다. 세계적인 공격수 김연경(24)을 앞세워 하나로 똘똘 뭉친 여자 배구는 예상을 넘어 준결승까지 진출하며 메달 획득 전망을 높였다. 성적이 뒷받침이 되자 여자 배구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쉽게 준결승에서 미국에 패하며 동메달 결정전으로 내몰렸고, 일본을 상대로 아쉬운 패배가 이어지며 4위로 올림픽을 마감했다. 그러나 눈물을 보이며 아쉬워하는 태극 여전사들의 선전에 여자 배구의 밝은 미래를 확인할 수 있었다. 36년만의 올림픽 4강 진출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위대한 도전'이었다.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따내며 런던올림픽의 '효자 종목'으로 떠오른 펜싱에서도 금메달리스트 이외의 선수들이 큰 주목을 받았다. 남현희(31)는 여자 플뢰레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내는데 그쳤지만 '미녀 검객'으로 여전히 주목받았고,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최병철(31) 역시 경기 도중 재밌는 상황을 연출해내며 '괴짜 검객'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그리고 누구보다 펜싱에서 큰 관심을 받았던 선수는 오심의 희생양이 된 신아람(26)이었다. 신아람은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1초를 남기고 총 4차례의 공격을 허용한 심판진의 오심 탓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신아람은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오심으로 흘린 눈물을 어느 정도 닦아냈다.

이 밖에도 남자 축구대표팀은 동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금메달은 아니었지만, 그보다 값진 성적을 남긴 태극전사들이 있었기 때문에 올 여름 런던올림픽의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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