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오달수, 죄수役 완벽한 이미지 캐스팅"

[권혜림기자] 배우 김정태가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 영화 '7번방의 선물' 출연진 중 역할에 가장 어울리는 이미지의 배우로 오달수를 꼽았다.

18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7번방의 선물'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정태는 가장 캐스팅이 잘 됐다고 생각하는 배우가 누구인지를 묻는 MC 박경림의 질문에 "보시면 알겠지만 오(달수) 선생님이야말로 여지없는 완벽한 이미지 캐스팅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해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영화 '7번방의 선물'은 6살 지능의 '딸바보' 용구와 평생 죄만 짓고 살아온 7번방 패밀리들이 외부인 절대 출입금지인 교도소에 용구의 딸 예승을 들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휴먼 코미디다. 극 중 김정태는 간통으로 수감된 꽃미모의 간통범 강만범을 연기한다. 김정태가 역할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로 꼽은 오달수는 7번방의 방장이자 조폭 출신 인물인 소양호를 연기한다.

이날 사기 전과 7범인 최춘호를 연기한 박원상은 '7번방의 선물' 동료 배우들에게 감탄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처음에 전체 리딩을 첫번째로 했는데, 달수 형님이나 승룡 씨나 시나리오를 보고 울었다더라"며 "저는 안 울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박원상은 "그게 무슨 이야기냐 하면, 첫 리딩을 하며 (두 사람은) 이미 이 작품에 들어온 것이다"며 "대전 세트에서 촬영을 스타트했는데, (류승룡이) 겉으로는 편하게 이야기하지만 정말 고민을 많이 하는 친구다. 고민의 흔적이 1월24일에 스크린에서 나타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7번방의 선물'은 '광해, 왕이 된 남자'와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팔색조 연기를 펼친 류승룡이 바보 연기에 도전해 화제를 모았다. 박신혜, 오달수, 김정태, 박원상, 정만식 등 연기력 출중한 배우들이 의기투합했다. 이환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오는 2013년 1월24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