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삼성화재보다는 대한항공이 더 어렵다."
서서히 한국 배구에 적응해가고 있는 천안 현대캐피탈의 밋자 가스파리니가 시즌 첫 트리플크라운을 해낸 자신감을 앞세워 팀의 1위 탈환에 힘을 쏟겠다고 전했다.
가스파리니는 15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3라운드 KEPCO와의 경기에서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 8개,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4개)을 해내며 27득점으로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3-0(25-22 25-23 25-16)의 승리를 안겼다.
한국에 오기 전 이탈리아 세리에A 마르미 란자 베로나에서 주전 라이트 공격수로 활약하며 득점 6위(444점)에 올랐던 가스파리니는 힘있는 공격력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의 순항을 이끌고 있다. 득점 부문에서도 삼성화재의 레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크리플크라운을 해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공격에 대한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순위 싸움에서 중요한 경기였다는 가스파리니는 "오늘 패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2세트에서 접전 상황일 때 선수들이 스스로 위기를 극복했다. 지고 있어도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했다"라며 평정심을 유지한 것이 승리를 불러왔다고 전했다.
다른 팀들과 두 번씩 경기를 해봤던 가스파리니는 "(V리그에는) 강팀이 여럿 있다. 삼성화재는 공격 점유율이 상당히 높은 선수가 있고 대한항공은 여러 선수들이 팀플레이를 앞세워 경기를 한다"라며 두 팀이 까다로운 상대다는 반응을 보였다.
물론 차이는 있었다. 가스파리니는 "삼성화재는 한 명만 잘 수비하면 쉽게 경기를 끌고갈 수 있다. 그래서 대한항공이 어려운 것 같다"라며 은근히 라이벌팀 삼성화재를 무시했다.
가스파리니는 지난 2일 삼성화재를 상대로 23득점을 해내며 3-2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당시 삼성화재는 레오가 혼자 무려 46득점을 쏟아냈다. 레오에 집중했던 삼성화재가 자신들의 팀플레이를 넘지 못하고 졌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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