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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뚝이' 신재웅 "구속보다는 공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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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LG 트윈스 신재웅(30)은 올 시즌 방출의 아픔을 딛고 당당히 재기에 성공했다. 내년 시즌 선발진의 윤곽이 잡히지 않은 LG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올 시즌 신재웅은 후반기에만 5승을 거뒀다. 시즌 전체 성적은 5승2패 평균자책점 3.59. 스프링캠프에서 두각을 보이며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개막을 앞두고 무릎 통증으로 전반기를 거의 통째로 날린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시즌이 끝난 뒤에도 신재웅은 멈추지 않았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가해 기량을 연마한 것. 교육리그를 통해 신재웅은 스플리터를 가다듬으며 내년 시즌 상대 타자들을 현혹시킬 레퍼토리를 하나 추가했다. 스플리터는 기존 던지던 커브, 슬라이더와 반대 궤적을 그리기 때문에 범타를 유도할 때 유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재웅은 지난 2005년 LG에서 데뷔했다. 이듬해 스프링캠프에서는 메이저리그의 유명 투수 코치인 레오 마조니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마조니 주니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리고 그 해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9회 노히트노런을 아깝게 노치며 1안타 완봉승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이후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신재웅은 2007년 LG가 FA로 영입한 박명환에 대한 보상선수로 두산으로 팀을 옮겼다. 이후 어깨 부상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던 중 방출 통보를 받았다. 올 시즌 친정팀 LG에서 재기하기 전까지의 스토리다.

10일 잠실구장에서 개인훈련을 소화하고 있던 신재웅은 "방출 통보를 받았을 때를 잊지 못한다. 점심을 먹고 있을 때였는데 밥을 먹는 건지 흙을 먹는 건지 몰랐다"며 "그 때 프로의 냉정함을 알게 됐다"고 가슴 아팠던 당시를 떠올렸다. LG 마운드에 꼭 필요한 선수로 재기한 지금에야 비로소 할 수 있는 말이었다.

신재웅은 올 시즌 빠르지 않은 공으로도 상대 타자들을 제압했다. 올해 기록한 최고구속은 시속 143㎞. 어깨부상을 당하기 전 149㎞까지 던졌다고 기억하는 신재웅으로서는 구속에 욕심이 날 법도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신재웅은 "구속은 올리고 싶다고 올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구속보다는 공끝이 중요하다. 공끝에 신경을 쓰되 구속은 빨라지면 좋은 것일 뿐"이라며 "삼성 윤성환 선배처럼 공끝이 묵직하면 빠르지 않은 공으로도 타자들에게 공략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선발 경쟁에서 한 발 앞서 있는 신재웅. 하지만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방심하면 안된다. 훈련을 열심히 해서 내년 시즌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남기겠다"고 말했다.

방출의 아픔을 맛보게 한 어깨도, 올 시즌 초반을 괴롭혔던 무릎도 이제는 통증이 없다. 앞으로는 몸을 잘 만들어 내년 시즌을 준비할 일만 남았다. 신재웅이 써내려가는 '방출 극복 성공스토리' 2편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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