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이 V리그 여자부 1위를 탈환했지만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GS칼텍스는 1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2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30득점을 올린 베띠의 활약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1(25-22 15-25 25-15 25-2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GS칼텍스는 6승1패, 승점 18점을 기록하며 기업은행(승점 17점)을 제치고 여자부 1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만난 이선구 감독은 "리시브 불안으로 인해 1세트가 어려웠다. 첫 세트에서 역전해서 승리를 거둔 것이 컸다. 이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흥국생명이 우리팀 맞춤 훈련을 했는지 아주 정확한 수비를 해서 힘들게 경기를 했다"며 쉽지 않은 경기였음을 밝혔다.
이번 승리로 1위로 올라섰지만 이 감독은 환하게 웃지 않았다. 이 감독은 "1위에 올랐다. 그 순간에는 좋지만 시합을 할 때마다 순위가 바뀐다. 1위를 장담할 수 없다. 외국인 선수가 얼마나 활약하느냐에 따라 팀 승리가 결정된다. 기업은행과 경쟁체제로 가서 좋다"며 지금 1위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이 감독은 팀 컬러가 변한 것에 더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작년에 우리의 팀 컬러는 잘 가다가 역전패를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지고 있다가도 따라가면서 역전을 하는, 작년과 반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팀이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12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공헌한 '노장' 정대영은 "쉽게 생각했던 경기였는데 경기 초반부터 어려웠다. 그 고비를 잘 이겨내서 승리할 수 있었다. 우리가 1등이기는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성적이 좋지 않아 지금 1등을 즐기기보다는 조심하고 있다. 올해는 꼭 우승을 해야 한다"며 1위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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