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안상수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공동의장이 '영화 정치'라는 표현으로 과거사를 꼬집은 최근 개봉작들의 경향을 언급했다.
2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영화 '퍼스트레이디-그녀에게(이하 퍼스트레이디)' 도서 출판기념회 겸 영화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한은정과 정한용, 안상수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공동의장 등이 참석했다. 여자 아이돌 그룹 치치는 축하 무대를 꾸몄다.
배우들의 인사에 앞서 안상수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공동의장은 "야당의 경우 영화 정치다 뭐다 별 영화가 다 나오는데 이번에(대선 전에 '퍼스트레이디'를) 보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는 지난 11월22일 개봉한 정지영 감독의 '남영동 1985'와 오는 29일 개봉하는 '26년' 등 보수 정치 세력의 전사(前史)를 꼬집을만한 영화들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유세 중인 박근혜 후보 대신 자리에 참석했다는 안 공동의장은 "개인적으로 박 후보에게 '아주 죄송하지만 육영수 여사를 마케팅해야 한다'고 많이 이야기한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도 좋은 일을 많이 했지만 육영수 여사의 딸이라는 것도 부각시키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육영수 여사는 흠잡을 일을 한 적이 없다"며 "박근혜 후보가 훌륭한 대통령이 된다면 이 중 70%는 어머니의 딸로서, 어머니의 피를 많이 닮아서일 것"이라고도 말했다. 또한 "많은 노력 끝에 좋은 작품을 내게 돼서 무엇보다 기쁘다"며 "박 후보도 즐거워하실 것"이라고 알렸다.
'퍼스트레이디'는 고 육영수 여사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로 육영수 여사 역에 배우 한은정이, 박정희 전 대통령 역에 감우성이 캐스팅됐음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 '토지' '한지붕 세가족'의 시나리오를 쓴 이홍구 작가가 집필을, 한창학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개봉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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