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전남 드래곤즈의 내년 시즌 1부리그 잔류가 확정됐다. 하석주 전남 감독은 그동안의 고난과 고충, 그리고 스트레스를 모두 떨쳐버렸다.
전남 드래곤즈는 24일 광양전용구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2라운드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이종호의 2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남은 12승14무16패, 승점 50점 고지에 오르며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부리그에 잔류하게 됐다. 순위도 리그 11위로 뛰어 올랐고 11경기 연속 홈경기 무승 행진(5무6패)도 12경기 만에 털어냈다.
경기 후 하석주 감독은 "지난 8월 감독에 부임하면서 4개월 동안 숨가쁘게 달려왔다. 오자마자 강등권 싸움을 했는데 오늘 드디어 마침표를 찍었다. 선수들을 끝까지 믿었고 선수들은 믿음에 보답해줬다. 홀가분하면서도 온몸에 힘이 다 빠진다. 지금 몸에 힘이 하나도 없다"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에서 벗어났음을 알렸다.
이어 하 감독은 "베스트 멤버가 따로 없었다. 컨디션이 좋고 성실한 선수를 경기장에 내보냈다. 이런 경쟁이 선수들에게 투혼을 불어넣었고 승리도 가져왔다. 개인이 아닌 팀을 위해 뛰었고 패배하지 않는 분위기를 탔다"며 강등권에서 탈출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를 조직력으로 꼽았다.
수비에서 강해진 것도 하나의 비결이었다. 하 감독은 "내가 처음으로 부임해서 실점 장면을 다 뽑아서 100번 넘게 봤다. 수비를 하면서 주변을 잘 체크하라고 강조했다. 미팅을 계속하면서 실수를 반복하면 크게 질타를 했다. 선수들에게 수비에 대한 조언을 많이 했고 개선이 됐다"며 달라진 전남의 수비진을 설명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