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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서 훈련한다'…LG의 '자아발전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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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자아발전 시간' LG 트윈스의 정규훈련이 끝난 뒤 시작되는 시간이다. 스스로 부족한 훈련을 골라서 실행하는, 말 그대로 자아를 발전시키는 훈련 프로그램이다.

LG 선수단은 현재 경남 진주의 연암공대 훈련장에서 마무리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올 시즌 주전으로 활약한 선수들은 잠실, 구리에서 개별 훈련을 소화하고 있지만 2013년 신인을 포함해 대부분의 젊은 선수들은 따뜻한 날씨의 진주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22일은 KIA 타이거즈 2군과의 연습경기가 있던 날이었다. 이날 LG는 9회말 터진 정주현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기긴 했지만 LG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을 모아놓고 미흡했던 부분들을 지적하기 시작했다. 김무관 타격코치는 "LG에는 두려움이 많다"며 "공격은 정말 공격적으로 해야 하는데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과감한 공격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연습경기가 있었지만 훈련을 건너뛸 수는 없는 법. 선수들은 경기 후 각자 정해진 훈련 스케줄을 소화했다. 이후 이어지는 자아발전 시간. 타격이 부족한 선수들은 타격훈련을, 수비력 보강이 필요한 선수들은 수비훈련을 받으며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갔다.

LG의 자아발전 시간은 김기태 감독이 부임한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정규훈련 뒤 각자 스스로 필요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받는다. 훈련의 자율성을 강조하는 김 감독이 코칭스태프와의 협의를 통해 만들어냈다. 주전들을 마무리훈련 명단에서 제외한 것도 훈련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KIA 2군과의 연습경기에 선발 2루수로 출전한 신인 내야수 안진근(18)은 이날 자아발전 시간을 통해 수비력을 집중 보강했다. 유지현 수비코치 외에도 송구홍 주루코치가 훈련에 투입됐다. 유 코치가 송 코치에게 특별히 도움을 청했기 때문이다.

송 코치가 2루수 수비 위치에 있는 안진근에게 펑고 타구를 날리면 안진근은 공을 잡아 유격수(?) 유 코치에게 토스했다. 수비 동작을 몸에 배게 하기 위한 반복훈련. 훈련은 날이 어둑어둑해질 때까지 계속됐다. 선수는 물론 코치들도 진이 빠지는 훈련이다.

주전급들 중 마무리훈련에 참가한 오지환, 이대형, 정의윤은 김무관 타격코치와 특타에 나섰다. 이들은 청백전 등 연습경기에는 거의 출전하지 않고 훈련에만 집중하고 있다. 굳이 실전을 통해 검증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김 감독도 이들의 적극적인 훈련 자세에 깊은 만족을 표시하고 있다.

김 감독은 "임찬규가 (허리부상으로) 조금 안 좋기는 하지만 (정)의윤이, (이)대형이가 좋아지고 있다. 대형이는 표정도 많이 좋아져서 다행"이라며 "오지환, 이대형, 정의윤은 다들 약간의 부상이 있지만 훈련 참가를 스스로 결정했다. 그런 부분이 고맙다"고 말했다.

LG의 마무리훈련은 11월말까지 계속된다. 12월에는 휴식기를 가진 뒤 1월부터 스프링캠프가 시작된다. 자아발전 시간은 스프링캠프에서도 계속된다. 알아서 필요한 훈련을 받는 것. 이제 LG에서는 익숙해진 풍경이다.

조이뉴스24 진주=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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