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가 다음 시즌 외국인 선수 물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대호, 아롬 발디리스가 내년에도 오릭스 소속으로 뛰는 가운데, 곧 새 외국인 야수가 추가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니칸스포츠는 21일 오릭스가 새 외국인 야수 영입에 나섰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릭스는 추신수의 소속팀인 미국 클리블랜드 외야수 빈니 로티노를 눈여겨보고 있다. 로티노는 올 시즌 트리플A에서 9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7리 9홈런을 기록했다. 외야 외에 3루와 포수도 겸할 수 있는 자원이다.
구단 관계자는 로티노를 "항상 전력으로 뛰는, 근성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오릭스는 이 밖에도 서너 명의 후보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릭스의 올 시즌 용병 농사는 비교적 성공적이었다. 팀은 퍼시픽리그 최하위에 그쳤으나 새로 영입한 이대호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타점왕(91타점)에 오르는 등 맹활약했기 때문이다.
이대호는 이 밖에도 홈런(24개), 타율(2할8푼6리), 안타(150개), 출루율(3할6푼8리), 장타율(4할7푼8리) 등 각종 타격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팀 성적은 최악이었다. 계약 마지막 해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한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결국 자진해서 사퇴했다. 오릭스는 모리와키 히로시로 사령탑을 교체한 뒤 외국인 선수 영입에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등록된 외국인 선수 4명 중 3명을 경기에 출전시킬 수 있다. 이미 세인트루이스 산하 트리플A 소속이던 우완투수 브랜든 딕슨을 영입한 오릭스는 남은 자리를 채우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4번 타자 1루수' 이대호의 입지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포지션이 중복은 물론 올 시즌 팀 내 최고 활약을 보인 이대호를 위협할 존재는 아직 찾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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