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K리그에서 의미 깊은 업적을 남겼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41라운드에서 정조국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승점 90점을 기록한 서울은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2012 시즌 K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올 시즌 내내 리그 1위를 놓치지 않은 서울은 결국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소중한 결실을 만들어냈다.
지난 시즌 중반 서울의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은 올 시즌 정식 감독으로 임명됐고, 본격적인 사령탑 데뷔 첫 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선수 개인이 아닌 '하나 된 팀'을 강조하는 최 감독의 철학, 그리고 수직이 아닌 수평적인 최 감독의 '형님 리더십'이 서울을 K리그 최강의 팀으로 만들었다.
이번 우승으로 최 감독은 K리그 역사에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K리그에서 그 누구도 해보지 못한 값진 영광이다. 바로 한 팀에서 선수-코치-감독으로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이다. 한 팀 유니폼만 입고 이렇게 신분 변화를 겪으며 모두 우승한 것은 최 감독이 유일한 인물이 됐다.
최 감독은 1994년 서울의 전신인 안양LG에 입단한 후 일본 J리그 생활을 제외하면 한국에서는 오직 서울 한 팀에서만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6년 현역 은퇴할 당시 소속팀 역시 서울이었다.
서울에서 최 감독은 많은 업적을 남겼다. 선수로서, 지도자로서 모두 성공을 거뒀다. 2000년 선수로서 우승을 이끌었고 2010년에는 코치로서 서울의 우승과 함께 했다. 그리고 2012년 감독으로 서울의 우승을 제조하며 최 감독은 생애 통산 '우승 트레블'을 일궈냈다.
최 감독은 "선수, 코치, 감독으로서 우승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나는 너무나 좋은 환경 속에서 구단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 나에게는 무한한 영광이다. 아무나 누리지 못하는 특혜를 누렸다. 서울에만 있어 서울의 정체성을 잘 알고 있다. 선수 때도 그랬지만 지도자가 돼서도 좋은 환경 속에서 올바르게 보냈다"며 서울의 우승과 함께 해온 데 대해 자긍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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