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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박철우 "내가 망친 경기 너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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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삼성화재 박철우는 15일 현재 득점부문 10위(39점)와 공격종합성공률 44.30%로 9위에 올라 있다.

김요한(LIG 손해보험) 문성민(현대캐피탈)과 함께 국내 토종공격수 '빅3'로 꼽히고 있는 박철우에게는 조금 모자란 성적이다. 특히 지난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EPCO와 개막전에선 득점도 기대에 못미쳤지만 공격성공률이 40% 아래로 떨어지는 등 부진했다.

주장 고희진과 세터 유광우 등 동료선수들은 "박철우는 원래 슬로스타터라 시즌을 치를수록 컨디션이 올라온다"고 믿음과 격려를 보냈지만 박철우 자신은 그렇지 못했다.

박철우는 지난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올 시즌 팀 세 번째 경기인 대한항공과 경기부터 조금씩 회복세로 돌아섰다. 이날 그는 레오(쿠바)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15득점을 올렸는데 공격성공률은 50%를 기록했다.

박철우는 "시즌 초반 나 때문에 말아먹은 경기가 대부분"이라며 "그나마 레오와 다른 동료 선수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연승을 이어갔다"고 했다. 자책을 할 필요까진 없지만 기록상으로 박철우는 조금 더 분발해야 한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도 "단기전과 달리 정규시즌 같은 장기 레이스에선 (박)철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시즌 초반부터 레오에게 공격이 몰린다면 시즌 후반기와 포스트시즌에서 이 부분이 팀에게 약점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레오가 시즌 초반 발군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체력 문제는 여전히 의문부호다.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시즌 내내 강철 체력을 자랑하던 안젤코 추크(크로아티아, 현 KEPCO)나 가빈 슈미트(캐나다, 현 이스크라 오틴트소브)처럼 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아직은 희망사항일 뿐이다.

삼성화재는 2006-07시즌 레안드로 다 실바(브라질) 때문에 마지막 승부를 그르친 기억이 있다. 레안드로는 당시 정규시즌에서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워 위력적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시즌 후반 갈수록 체력이 떨어져 타점이 낮아지는 등 약점을 드러냈다. 결국 현대캐피탈과 챔피언결정전에서 레안드로는 100%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삼성화재는 내리 3경기를 내주고 준우승에 그쳤다.

삼성화재는 오는 18일 1라운드 최대 승부처인 현대캐피탈과 맞대결을 한다. 현대캐피탈도 삼성화재와 같이 아직 패배가 없다. 두 팀 모두 3연승으로 순항중이다. 승점에서 한 점 앞선 현대캐피탈이 현 재 1위에 올라있다.

현대캐피탈은 외국인선수 밋차 가스파리니와 문성민 쌍포가 위력적이다. 문성민은 득점부문에서 41점으로 박철우에 앞서 9위에 올라있는데 공격성공률은 53.18%로 월등하다. 또한 가스파리니 역시 64.29%의 공격성공률로 부문 1위에 올라있다. 현대캐피탈의 '문-가' 조합이 삼성화재의 '박-레' 조합과 견줘 수치상 좀 더 앞서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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