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이대호(30, 오릭스)가 뛰는 모습은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추신수(30, 클리블랜드)는 참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14일 오릭스의 모리와키 히로시 신임 감독이 이대호의 WBC 출전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팀의 수장의 생각이기 때문에 이대호의 대회 출전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모리와키 감독은 "어떤 걱정도 없다"며 "이대호는 한국 대표팀의 중심선수가 돼야 하는 입장이다. WBC 경기에 출전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즌 준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추신수에 대해서는 그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스캇 보라스가 참가가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13일 미국 '폭스스포츠'에 따르면 보라스는 "추신수가 WBC 참가보다는 2013 시즌 준비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이대호와 추신수 두 동갑내기 스타는 지난 12일 발표된 한국대표팀 예비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대호와 달리 추신수는 대표팀에서 하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예비명단은 에누리 없이 딱 28명만 추려졌다. 추신수의 참가가 어렵다면 다른 누군가가 추신수의 자리를 대신해야 한다. 현재로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손아섭(24, 롯데)이다. 추신수와 마찬가지로 강한 어깨를 자랑하는 우익수이기 때문에 그의 추가 발탁 가능성은 충분하다.
만약 이대호 역시 소속팀 오릭스가 대표팀 차출에 난색을 표해 참가가 어려워졌다면 박병호(26, 넥센)에게 기회가 갈 수도 있었다. 박병호는 올 시즌 홈런-타점-장타율 등 '3관왕'을 차지하며 시즌 MVP로도 선정됐지만 이대호를 비롯해 이승엽(36, 삼성), 김태균(30, 한화) 등 쟁쟁한 선배들에게 밀려 예비명단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해외파인 이대호의 참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1루수 명단에는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박병호는 다음 대회를 노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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