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부산 KT가 선두 인천 전자랜드의 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KT는 1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78-7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KT는 공동 6위였던 LG, 삼성을 끌어내리고 단독 6위가 됐다.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선두 굳히기에 나선 전자랜드로서는 아쉬운 패배다.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 시 역대 개막 후 원정경기 최다연승(7연승) 기록을 세울 수 있었으나 KT에 발목이 잡혔다. 9승 3패를 기록한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 첫 10승 달성도 눈앞에서 놓쳤다.
KT가 일찍 승기를 잡았다. 김현수가 1쿼터 시작부터 3점슛 2개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브라이언 데이비스가 5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뒤를 받쳤다. 김도수는 3스틸을 기록, 상대 흐름을 끊는 역할을 했다.
2쿼터에는 교체 투입된 서장훈과 제스퍼 존슨의 활약이 빛났다. 서장훈은 10득점 2리바운드, 존슨은 9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리며 점점 달아났다. 쿼터 막판 터진 서장훈과 조성민의 연속 3점포를 앞세워 점수는 45-28까지 벌어졌다.
3쿼터 득점에서 11-15로 밀린 KT가 4쿼터 위기를 맞았다. 쿼터 중반 전자랜드가 문태종의 3점슛을 시작으로 디앤젤로 카스토의 추가 득점과 자유투까지 더해지며 10점 차로 쫓아왔다. 김현수가 3점포로 달아나면 곧바로 문태종이 3점으로 응수해 다시 점수 차를 좁혔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 주태수와 이현민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는 68-61, 7점 차가 됐다.
그러나 KT가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이겼다. 이현민의 3점포가 터진 뒤 KT는 곧바로 작전시간을 요청해 상대 흐름을 끊었고, 이어 조성민이 패스를 이어가다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추슬렀다. 문태종의 턴오버까지 겹치면서 분위기는 다시 KT 쪽으로 넘어왔다. 존슨이 20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서장훈과 김현수가 나란히 14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한편, 울산 모비스는 홈에서 원주 동부를 88-65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9승 4패를 기록한 모비스는 2위 SK를 반경기 차로 추격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좋은 활약을 했고, 양동근(10득점 3스틸), 김시래(7득점 4어시스트 3스틸)의 호흡도 좋았다. 특히 신인 1라운드로 지명된 김시래는 최근 연일 맹활약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전주 KCC는 창원체육관에서 창원 LG를 75-69로 꺾고 길었던 8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전적은 2승 11패. 올 시즌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한 코트니 심슨이 23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최지훈도 3점슛 3개 포함 19득점을 올리며 팀의 연패 탈출을 도왔다.
◇ 11일 경기 결과
▲ (창원체육관) 창원 LG 69(18-21 10-21 14-11 27-22)75 전주 KCC
▲ (울산 동천체육관) 울산 모비스 88(23-19 20-13 22-20 23-13)65 원주 동부
▲ (부산 사직체육관) 부산 KT 78(21-10 24-18 11-15 22-30)73 인천 전자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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