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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 "비평계 따끔한 말들이 나를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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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림기자] 김기덕 감독이 제32회 영평상 시상식에 참석해 '피에타'로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을 수상한 소감을 말했다.

7일 오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2회 영평상 시상식에 참석한 김기덕 감독은 밝은 표정으로 시상대에 올라 "웃음이 막 나온다"며 "감사하다"는 인사로 입을 열었다.

김기덕 감독은 "비평계에서 제가 한 번도 논란의 중심이 되지 않은 적이 없을 만큼 제 영화는 늘 비판과 칭찬을 동시에 받아왔다. 비평계와 같이 자라온 셈"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 안에서 주어지는 따끔한 말들이 좋은 가르침을 주셨고 그것이 저를 있게 했다"며 "그동안 제 영화에 대해 아픈 말과 좋은 말을 모두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기덕 감독은 지난 2004년 '빈 집'으로 세계 450명의 비평가들의 심사로 그랑프리를 수상했던 것에 대해서도 특별한 감상을 전했다. 그는 "당시 제가 미카엘 하네케 감독과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물리치고 수상한 적이 있다"며 "어쨌든 그랬다는 것"이라고 멋쩍게 덧붙여 웃음을 줬다.

그는 "앞으로도 제 영화가 영화 비평에 있어 많은 질문과 토론을 가능케 하도록 영화들을 마음대로 만들어 보겠다. 감사하다"는 말로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날 남녀주연상은 '부러진 화살'의 안성기와 '피에타'의 조민수가 차지했다. 신인배우상은 '이웃사람'의 김성균과 '은교'의 김고은에게 돌아갔다. '피에타'는 최우수작품상과 여우연기상, 감독상 역시 수상했다.

신인감독상은 '밍크코트'의 신아가·이상철 감독이 공동 수상했다. 한국영화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도둑들'과 1천만 관객 돌파를 앞둔 '광해, 왕이 된 남자'는 각각 촬영상과 기술상을 받았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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