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vs송중기vs박유천, 당신의 '수목의 남자'는 누구입니까

[장진리기자] 꽃미남들이 안방에서 격돌한다.

'꽃미남 3인방' 지성과 송중기, 박유천이 수목드라마를 통해 진검 승부를 펼친다.

지성은 SBS '대풍수'로, 송중기는 KBS2 '착한남자', 박유천은 MBC '보고싶다'로 수목극 왕좌를 두고 불꽃 튀는 승부를 펼치게 된 것.

가장 먼저 승기를 잡은 사람은 '착한남자'의 송중기. 송중기는 '착한 남자'에서 미워할 수 없는 마성의 남자 강마루 역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10대부터 중장년층 시청자들까지 송중기에게 빠진 여성 시청자들은 '착한 남자'에 리모콘을 고정했고, '착한 남자'는 경쟁작을 모두 제치고 수목극 왕좌를 거머쥐며 13주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착한남자'는 시청자들의 호평과 지지에도 아직 20%대 시청률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약점으로 꼽힌다. 중장년층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사극 '대풍수'와 '명품 아역' 여진구-김소현, 박유천-윤은혜가 뭉친 '보고싶다'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끝까지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옥탑방 왕세자'로 여심을 흔들었던 박유천은 '보고싶다'로 다시 한 번 안방극장 정복을 노린다. '보고싶다'에서 유쾌한 성격에 뻔뻔함까지 겸비한 강력계 형사 한정우 역을 맡은 박유천은 한 여인을 향한 그리움을 간직한 채 맹수처럼 범인을 쫓는 데 열중하는 마성의 캐릭터로 변신한다.

'보고싶다' 제작발표회에서 박유천은 "범인들 앞에서는 터프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이지만 슬픔이 있는 처절한 캐릭터"라며 "지금까지 했던 역할보다 감정의 폭이 깊다. 시청자들이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연기를 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옥탑방 왕세자'로 아이돌에서 원톱 배우로 자리매김한 박유천이 '성균관 스캔들', '옥탑방 왕세자'에 이어 '보고싶다'로 안방극장 3연속 홈런을 날릴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또한 '성균관 스캔들'에서는 동지였던 박유천과 송중기가 적이 된 지금, 두 사람의 경쟁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지성 역시 '보스를 지켜라'에 이어 '대풍수'로 다시 한 번 안방극장 왕좌에 도전한다. '보스를 지켜라'에서 좌충우돌 철부지 재벌 3세를 연기했던 지성은 '대풍수'를 통해 킹메이커로 변신한다.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건국하는 지관 목지상 역을 맡은 지성은 안방극장 시청자 사로잡기에 나선다.

'대풍수'는 아직 시청률 10% 초반에 머물고 있는 상황. 그러나 지성을 비롯해 김소연, 이윤지 등 성인 배우들이 등장하며 제 2막 준비에 들어갔다. 지성이 과연 목지상 캐릭터로 '대풍수'를 왕좌에 앉히는 킹메이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하반기 안방극장, 꽃미남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착한남자'가 수목극 왕좌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진정한 승자는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