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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진 리더십, 롯데에서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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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김시진 전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넥센 박병호는 시즌 MVP 수상 후 김시진 전 감독에게 전하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트레이드로 자신에게 새로운 기회를 준 김 감독을 수상소감에서 빼놓을 수 없었던 것이다.

넥센 시절 김 감독의 지휘 스타일은 '어머니 리더십'으로 통했다. 선수들의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감싸줬다. 잦은 호출은 없었지만, 이따금 선수를 감독실로 부를 때면 덕담을 잊지 않았다.

선수들과는 마음으로 통했다. 이택근이 팀 사정 때문에 2010년 LG로 이적할 당시, 김 감독과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다 눈물을 쏟기도 했다. 김 감독은 권위나 위엄 대신 소통을 택해 선수들의 상처를 어루만졌다.

성적 부진을 이유로 올 시즌 도중 넥센 지휘봉을 놓았던 김시진 감독이 롯데 새 감독으로 낙점됐다. 롯데 구단은 5일 전임 양승호 감독에 이어 김시진 감독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양 감독 사퇴 후 5일 만이다. 김 감독은 지난 9월 17일 넥센으로부터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으니, 49일 만에 다시 현장 복귀했다 .

김 감독은 현대 시절 팀 매각 당시에도 떠나지 않고 남아 선수들을 다독였다. 더 좋은 조건의 이적 제안도 있었지만 김 감독은 '식구' 곁을 지켰다. 넥센에서 김 감독을 보좌하면서 투수코치를 지냈던 정민태 코치도 이번에 롯데 코치진에 함께 합류한다. 정 코치가 선수로 뛰던 현대 시절부터 김 감독과 이어진 인연이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종료를 앞두고 해임됐다. 넥센이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6위에 그친 성적이 문제였다. 당시 선수들은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양승호 전 감독을 향한 롯데 선수들의 마음도 다르지 않았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도 번번이 한국시리즈 문턱에서 주저앉자 양 감독은 성적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롯데 선수들은 "감독님께 죄송하다"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김시진 감독이라면 이런 롯데 선수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줄 수 있지 않을까. 상처를 공유한 수장과 선수가 만들어낼 새로운 시작에 관심과 기대가 쏠린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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