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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PCO 신춘삼 감독, 선수 찾아 '전국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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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정말 어려웠어요." 경기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KEPCO 신춘삼 감독은 지난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2012-13시즌 V리그 개막전을 끝낸 뒤 공식 인터뷰실에 왔다. 그런데 신 감독은 종이 한 묶음을 들고 왔다. 고속도로 통행료 등 각종 영수증이었다. 신 감독은 "선수 영입에 이렇게 힘이 들었다"고 했다.

KEPCO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세터 구인난에 시달렸다. 지난 시즌 불미스러운 일로 팀의 주전세터와 백업 세터를 모두 내보낸 뒤 김천재와 김정석으로 남은 시즌을 꾸렸다. 따라서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전력보강의 최대 과제는 세터 영입이 됐다.

KEPCO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192cm의 장신 세터 양준식을 데려왔다. 그런데 문제는 있었다. 양준식을 포함해 김천재와 김정석 모두 경기 경험이 부족했다. 한 시즌을 치르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 필요했다.

신 감독이 선택한 카드는 이동엽이었다. 이동엽은 LIG 손해보험과 우리캐피탈(현 러시앤캐시 드림식스)을 거친 고참 세터. 2010년 은퇴 이후 V리그를 떠나 실업무대에서 뛰다 두 시즌만에 다시 복귀했다.

신 감독은 "선수 한 명을 찾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다 다녔다"며 "그런데 쉽지 않았다"고 했다. 보통 선수를 데려오는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팀 사령탑이 혼자 움직이는 편은 드물다. 구단 직원이 함께 동행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그러나 KEPCO는 구단 사정상 신 감독이 홀로 길을 나섰다.

신 감독은 "비치볼리볼 대회가 열리는 곳부터 전국체육대회까지 발품을 팔았다"며 "선수 한 명을 데려오는 데도 이런 상황이라니 앞으로도 걱정"이라고 했다. 구단이 다른 팀과 다르게 공기업인 관계로 비용 정산 등의 문제가 수월하진 않다.

이동엽은 시즌 개막을 열흘 앞두고 KEPCO 유니폼을 입었고 삼성화재와 개막전에 선발 세터로 나와 뛰었다. 신 감독은 3일 경기가 세트스코어 1-3 패배로 끝난 뒤 "열흘 동안 기존선수들과 손발을 맞췄는데 이 정도면 무난하다"며 "앞으로 경기를 더 치르면 나아질거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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