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신태용 성남 일화 감독이 격분했다. 투지 없는 무기력한 모습만을 보인 선수들을 향한 분노다.
성남은 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승점 48점에 머문 성남은 홈경기 10경기 연속 무승(4무6패)의 부진을 이어가야만 했다.
경기 후 신 감독은 "상당히 기분이 좋지 않다. 홈에서 연이어 패배를 하니 홈팬들에게 너무나 미안하다. 우리가 경기를 못했다. 투지, 투혼이 보이지 않아 기분이 더 나쁘다. 인천은 강한 정신력을 보였는데 우리 선수들은 무엇에 홀린 것 같이 보였다. 의욕에서 차이가 났다"며 불편한 심정을 밝혔다.
이어 신 감독은 "프로선수라면 마지막 90분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우리 선수들은 무기력했다. 뜯어 고쳐야 한다. 어떤 처방을 내릴지 고민스럽다. 어떤 방법이라도 정신적으로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내릴 처방으로 휴식을 주지 않고 훈련 강도를 높이는 것. 그리고 베스트 11의 대대적인 개편 등을 생각하고 있었다.
신 감독은 "지금까지 관례적으로 경기 다음날은 쉬었는데 내일은 정상적인 훈련을 할 생각이다. 프로선수들이라 윽박지를 수 없으니 훈련 강도를 높일 것이다. 정신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 베스트 멤버들의 대대적인 물갈이도 생각하고 있다"며 선수들 정신 바로잡기에 고삐를 조일 것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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