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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 '광해' 몰아주기? "달라진 심사방식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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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화기자] 그야말로 '광해'의 날이었다.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9회 대종상영화제에서 '광해, 왕이 된 남자'는 무려 1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배우 신현준과 김정은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천만 영화 '도둑들'과 '광해, 왕이 된 남자',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피에타' 등 쟁쟁한 작품들이 경합을 벌였다. 이중 1천100만 관객을 돌파한 '광해'는 기술 부문을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두번째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광해'는 대종상의 수혜를 듬뿍 안았다. '광해'는 미술상, 의상상, 음악상 등 기술 부문의 상을 휩쓸었다. 올해 천만영화에 대한 대종상의 애정을 엿볼 수 있는 수상 릴레이였다.

여기에 번외 부문인 인기상에서 '광해'의 주연배우 이병헌이, '광해'로 류승룡이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면서 이날 시상식을 '광해'로 물들였다.

진행을 맡은 신현준조차도 수상자가 발표될때마다 "그야말로 '광해'의 날이다"라고 감탄사를 내뱉었으며 시상자로 나선 원로영화인 역시 "속된 말로 '광해' 싹쓸이"라고 말했다.

한 작품에 수상이 쏠리자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기덕 감독은 "특정작품에 쏠리는 것에 대한 오해가 있을 것 같다. 기존에는 모든 작품을 모두 심사를 하고 비교 평가를 했으나 올해는 한 작품 실사가 끝날 때마다 평점을 기입해서 봉합하고 은행 금고에 넣어두었다. 심사위원장인 저조차 이렇게 결과가 나올지 몰랐다. 집계를 안해서 어떤 작품이 어떤 부문의 수상작인지 짐작을 할 수 없었다. 이해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제49회 대종상영화제는 '공정성'을 목표로 세계적인 영화제로 성장할 것을 내세우고 엄격하고 투명한 심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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