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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김광현 "찾아와야죠, 작년에 뺏긴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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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찾아와야죠. 작년에 뺏긴 거." SK 에이스 김광현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2패 뒤 2승을 거둔 SK의 반격 시나리오에 김광현이 방점 하나를 찍었다.

김광현은 2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SK는 이날 4-1 승리로 2승 2패, 균형을 맞췄다.

김광현은 원래 3차전 선발이 예정됐으나 컨디션 관계로 4차전으로 미뤄졌다. 와중에 비가 내려 하루 더 휴식을 취해 몸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김광현은 "2차전 때 3차전 등판을 준비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어깨가 너무 안 좋았다. 3차전에 던지면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더 좋을 때 던지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다행히 성준 코치님이 의견을 받아들여주셨다"며 "3차전에 못 던진 게 정말 미안했다. 다행히 이겨줘서 고마웠다. 오늘 꼭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어떤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는지 설명했다.

이날도 김광현의 마운드 위 세리머니 동작이 컸다. 4회 강봉규를 땅볼로 잡고 마운드를 내려가며 주먹을 불끈 쥐는 김광현의 세리머니는 SK 덕아웃 분위기마저 달아오르게 했다.

4회초엔 이승엽에 내야안타, 박석민에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상대의 본헤드 플레이로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최형우의 우익수 뜬공 때 2루주자 이승엽이 판단 착오로 3루로 달리다 귀루하지 못하고 아웃됐다. 덕분에 큰 고비를 넘긴 김광현은 다음 강봉규를 3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며 환호했다.

김광현은 "고비였다. 이번에 막으면 타선도 한 바퀴 돌아 점수가 날 것 같았다. 나도 모르게 손이 올라갔다"고 돌아봤다.

2패 뒤 2승이다. 기적의 4연승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쥔 2007년의 기억이 겹친다. 김광현은 "경기 도중에도 당시 생각을 많이 했다. 경기 전 칠판에는 '어게인 2007'이라고 쓰여있더라. 박재상과 최정의 홈런이 터지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광현은 "남은 한국시리즈에서 선발 등판은 어려울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중간에서 힘을 보태고 싶다"며 "찾아와야죠. 작년에 뺏긴 거"라는 말로 우승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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