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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8년]'로필'부터 '응칠'까지…케드, 브라운관 휩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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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림기자] 신선한 소재와 높은 완성도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기 시작한 케이블 드라마는 이제 지상파 드라마 그 이상도 넘볼 만한 상징성과 경쟁력을 갖게 됐다. 올 한 해 관심을 모았던 케이블 드라마들만 꼽아도 한 손으론 턱없이 부족할 지경. 절대적 수치인 시청률로는 지상파 집계에 한참 달린다 해도, 체감 인기와 이슈몰이에선 지상파 경쟁작들에 빗대도 결코 패자가 아닌 '케드'들이 적지 않았다.

◆시즌제 수사물의 변함없는 인기

지상파에선 쉽게 만나볼 수 없었던 과감한 소재의 이야기를 다소 자극적이더라도 현실적인 비주얼로 풀어낼 수 있는 환경은 케이블 드라마가 지닌 큰 메리트다. 특히 등급제를 적극 활용한 수사물들은 인기 시즌 드라마의 탄생으로 이어지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웰메이드 의학 수사 드라마의 원조 OCN '신의 퀴즈'를 비롯, 지난 2011년 시작해 현재 시즌2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는 같은 채널의 '뱀파이어 검사'도 마찬가지다. 또 다른 수사물 'TEN' 역시 방영 중 남다른 관심을 끌며 오는 2013년 두번째 시즌을 준비 중이다.

지상파였다면 묘사 수위 논란이나 선정성 지적에 휘말렸을 법도 하지만 케이블 드라마는 기존 지상파 채널 드라마 수준의 묘사와 완성도를 가뿐히 뛰어넘는 데 성공했다. 다수의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에게 마치 영화를 시청하는 듯한 시각적, 지적 만족감을 안기며 사랑받았다.

◆'로필'-'영애씨'-'인현남'의 약진

수사물은 아니지만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2012'는 최고의 화제작이었다. 시즌1 방영 당시 현실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듯한 연애 에피소드들로 여성 시청자들의 '폭풍 공감'을 자아냈던 '로맨스가 필요해'는 보다 달달하고 임팩트 있는 스토리로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사랑스러운 여주인공 주열매로 분한 배우 정유미는 독특한 캐릭터부터 남다른 패션 센스까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이끌며 이슈의 중심에 섰다. 까칠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완소남' 윤석현 역의 이진욱과 지상 최대의 로맨틱가이 신지훈 역의 김지석은 여심을 제대로 흔들며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tvN '막돼먹은 영애씨'는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답게 고정 팬층의 변함없는 응원을 얻으며 다음 시즌을 기약하기도 했다. 직장 생활에서 느끼는 고충들을 가감없이 현실적인 묘사로 풀어낸 '막돼먹은 영애씨'는 실제 직장 여성들의 폭발적인 공감을 이끌어내며 케이블 드라마계 원조 신드롬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지현우와 유인나라는 스타 커플을 낳은 tvN '인현왕후의 남자' 역시 화제의 중심에 선 드라마였다. 타임슬립을 소재로 조선시대 선비 김붕도와 무명 배우 최희진의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를 그린 '인현왕후의 남자'는 유려한 영상미와 톡톡 튀는 상황 설정으로 팬층을 확보했다.

◆브라운관 달군 '응칠' 열풍

2012년을 달군 케이블 드라마를 논하며 tvN '응답하라 1997'을 빼놓을 수 없다. 연기에 첫 도전하는 신예들을 비롯, 대중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배우들을 기용해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었던 이 드라마는 유례없이 흥미로운 고증으로 1990년대를 풀어내 동시대를 살았던 시청자들로부터 폭풍같은 찬사를 이끌어냈다.

팬덤 문화를 집중적으로 조명한 극의 초반부에는 1990년대 후반을 달궜던 아이돌 가수들과 그 팬들 사이의 알력관계를 현실적으로, 또 재치 넘치게 그려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당대의 명곡들을 엄선한 OST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들 각자의 1997년도를 회상하게 만드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H.O.T와 젝스키스, 핑클과 S.E.S는 물론 토이와 쿨, 모자이크 등의 노래가 시대를 가로질러 브라운관을 향수에 젖게 만들었다.

◆케이블도 일일극 시대 열었다

케이블 드라마 최초로 일일극으로 편성된 tvN '노란 복수초'는 새로운 시도에 대한 애초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막판까지 예사롭지 않은 인기를 이어갔다. 복수, 출생의 비밀 등 다소 자극적인 소재들이 '막장'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아침 드라마의 주 시청층인 주부들의 열화와 같은 지지 열기는 결코 식지 않았다.

케이블 드라마 최초로 연장 방송까지 결정되며 인기를 모은 '노란 복수초'의 선전은 이어 편성된 '유리가면'의 무난한 출발에도 분명한 기여를 했다. '아내의 유혹'보다 센 복수극이라는 평과 함께 막을 연 '유리가면' 역시 아침 브라운관을 장악하며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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