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SK 와이번스 베테랑 유격수 박진만이 반격의 관건으로 경기 초반 분위기를 꼽았다.
박진만은 2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둔 문학구장 덕아웃에서 경기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초반 분위기를 잡는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이야기였다.
박진만은 "초반 분위기가 중요하다"며 "초반 분위기를 넘겨주면 2패의 후유증이 찾아올 것이다. 어제 쉰 것도 무의미해진다"고 말했다. 선취점을 내는 등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한다면 전날 열릴 예정이었던 3차전이 우천으로 하루 연기된 것과 함께 분위기 반전을 노릴 수 있다는 말이다.
1,2차전에서도 SK는 선취점을 삼성에 내주며 끌려다닌 끝에 1-3, 3-8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리드를 당한 상태에서 삼성의 막강 불펜을 상대로 추격에 실패한 것이다. SK 역시 박희수, 정우람이라는 든든한 뒷문지기들이 있지만 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박진만은 "어제 쉬면서 다들 집에서 좋은 생각도 많이 하고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을 것"이라며 "확실히 어제보다 표정들이 밝았다"고 말했다. 2연패를 신경쓰지 않고 3차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SK 선수단의 분위기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한편 박진만은 2차전에서 교체 출전하면서 포스트시즌 통산 100경기 출전의 위업을 달성했다. 그러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래고 말았다. 박진만 스스로도 "팀이 이겼다면 기분이 났을텐데 져서 크게 와닿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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