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난감하네요." 삼상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2012 한국시리즈를 주관하고 있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들은 27일 두 팀의 3차전이 열리는 문학구장을 오전 일찌감치 찾았다.
이날 경기는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평일 야간경기와 달리 주간경기로 치러지기 때문에 서둘러 길을 나섰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기상청 예보대로 27일 새벽부터 비가 내렸다. 그런데 쉽게 그칠 비가 아니다.
기상청은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리는 인천을 포함해 서울·경기 지역에 이날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다. KBO 관계자는 "아침부터 3차전 경기 진행 여부에 관한 문의를 많이 받고 있다"며 "아직은 경기 취소에 대해 이야기를 할 시점은 아니다"라고 했다.
정규시즌과 달리 포스트시즌은 쉽게 우천취소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지난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이 플레이오프 5차전 당일에도 비가 내렸다. 가을비 치고 제법 많은 양의 비가 내려 경기 취소 가능성이 언급됐다. 그런데 경기 시작 3시간을 앞두고 빗줄기가 가늘어지기 시작했고 날씨가 좋아졌다.
플레이오프 최종전은 순연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치러졌다. 비가 내린다는 예보를 접한 구장 관리 담당 부서는 전날 미리 그라운드에 방수포를 덮는 등 대비를 했다.
KBO 관계자는 "경기진행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최대한 뒤로 미루고 있다"며 "비가 그치기를 바랄 뿐인데 계속 내린다면 경기시작 1시간 전에는 취소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전 11시 현재를 기준으로 인천에는 14.7mm의 비가 내렸다. 오후 강수확률은 90%다.
3차전이 비로 취소될 경우 하루 순연돼 28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이에 따라 남은 한국시리즈 일정은 하루씩 뒤로 밀려 치러진다. 그런데 6차전이 예정된 오는 31일에도 또 비 예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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