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2012 시즌 K리그 사실상의 결승전이 27일 펼쳐진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K리그 37라운드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경기. 승점 79점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과 72점으로 서울을 쫓고 있는 전북의 대결이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올 시즌 우승팀을 가늠해볼 수 있다. 그래서 사실상 결승전이라 불리고 있다.
서울이 이겨 전북과 승점 10점차로 벌린다면 서울의 우승이 유력하다. 반면 전북이 승리를 거둬 서울에 승점 4점차로 쫓아간다면 우승팀의 향방은 안개 속으로 들어간다. 서울과 전북의 치열한 경쟁이 리그가 끝날 때까지 지속될 수 있다.
서울은 사실상 우승을 확정짓기 위해, 전북은 역전 우승을 노리기 위해, 양 팀은 오직 승리만을 바라보고 있다. 최근 서울은 전북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은 최근 5경기에서 3승2무를 거두며 전북전 패배를 잊었다. 하지만 전북은 홈구장이고 이번에야말로 '서울 징크스'를 깨겠다며 벼르고 있다.
서울과 전북의 순위 경쟁과 함께 이번 경기에서는 또 다른 전쟁이 펼쳐진다. 바로 득점 전쟁이다. 서울의 데얀과 전북의 이동국. 누가 K리그 최고의 공격수인가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또 이동국은 데얀을 쫓고 있고 데얀은 이동국을 쫓고 있는 묘한 형국이기도 하다. 이들은 최고가 되기 위해 서로를 쫓고 있다.
올 시즌 데얀이 27골로 득점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시즌 K리그 득점왕 경쟁은 데얀의 독주체제다. 하지만 이동국이 데얀의 독주를 막겠다고 나섰다. 이동국은 현재 19골로 득점 2위다. 데얀과는 8골 차이가 난다. 차이는 많이 나지만 이동국은 멈추지 않는다. 최대한 격차를 줄여 경쟁자가 없는 데얀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려고 한다. 특히 이번 맞대결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려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올 시즌만 따지면 데얀이 득점에서 앞서고 있지만 K리그 통산 개인 득점으로 따지면 이동국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통산 득점에서는 데얀이 이동국을 쫓고 있는 형국이다. 이동국은 총 134골로 역대 개인 득점 최다 기록을 게속 경신하고 있다. 데얀은 118골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차이가 많이 난다. 하지만 데얀은 최대한 빨리 이동국의 기록을 따라잡으려 한다. 이번 전북전에서도 그의 골 의지는 변함이 없다.
서울과 전북의 리그 1위 대결, 그리고 쫓고 쫓기는 데얀과 이동국의 득점 대결. 이번 전북-서울전은 그야말로 올 시즌 K리그 '최대 빅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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