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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조인성 "2002년의 아픔, 다시 겪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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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둔 24일 대구구장. SK 조인성과 이호준이 나란히 덕아웃에 앉아 그라운드를 바라봤다. "10년 전에도 여기였지?" 이호준의 물음에 조인성은 멋쩍은 듯 웃었다.

조인성은 2002년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에서 통한의 역전패를 지켜봐야 했다. 당시 소속팀 LG는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9-6으로 앞선 채 9회말 마지막 수비를 남겨두고 있었다. LG 안방마님이 바로 조인성이었다. 그런데 9회말 이승엽의 동점 3점 홈런과 마해영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이 터져나오며 LG는 9-10 역전패를 당했다. 삼성은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기록, 한국시리즈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조인성에게 특별할 수밖에 없는 가을이다. 소속팀이 LG에서 SK로 바뀌긴 했지만 2002년 이후 10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마지막 한국시리즈 6차전을 끝으로 그의 가을 야구도 10년 동안 실종됐다. 조인성은 "10년 전에도 잘 쳤다. 대표팀도 그렇고, 단기전 성적은 괜찮은 편"이라고 했다.

강산이 변한 세월, 그러나 조인성은 건재하다. 포수로서의 존재감도 그렇고 방망이도 여전히 날카롭다. 조인성은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추격의 적시타를 때리며 6-3 역전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조인성의 활약이 없었다면 SK의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도 장담하기 어려웠다. 조인성은 "3점까지만 주면 충분히 승산 있다고 생각했다. 선수들 사이에 역전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플레이오프 5차전을 돌아봤다.

공격뿐 아니라 포수로서의 활약도 만점이다. 조인성은 "직접 SK서 뛰어보니 정말 야구를 잘하는 팀이라는 걸 느낀다. 시즌 때와는 또 다르다. 나도 팀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10년 동안 바라만 봤던 가을 무대에 주인공으로 섰다. "이날을 위해 1년을 준비했다. 긴장감은 없다. 타격 욕심보다는, 투수와 호흡을 잘 맞춰 최소 실점으로 막는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승리를 향한 간절함은 누구나 같다. 여기에 10년 전의 아쉬움까지 더한 조인성의 각오는 조금 더 특별하다. 그는 "한국시리즈를 맞은 기분? 다른 선수들과 다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 때의 아픔을 다시 겪고 싶지 않다. 10년이라는 시간이 헛되지 않게 준비했다.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SK는 1차전에서 1-3으로 삼성에 패했다. 조인성에게 10년 전 아픔을 안겨줬던 이승엽이 이번엔 선제 투런홈런을 날리며 또 아픈 펀치를 날렸다. 그렇지만 아직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조인성의 10년 묵은 한을 담은 한국시리즈는 아직 계속되고 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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