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전북 현대가 오랜 숙원사업 한 가지를 해결했다.
전북 구단은 전라북도, 전주시와 협조체제를 구축해 홈경기 관중 편의를 위한 임시순환 시내버스 운행에 합의했다.
그간 전북은 전주시 외곽에 위치한 경기장 주변을 지나는 대중교통 편 부족으로 관중 유치에 애를 먹었다. 전주와 군산, 익산을 오가는 시외버스 임시 승, 하차장을 만들기는 했지만 가장 핵심인 시내버스 노선 증설은 지지부진했다.
대부분의 관중은 자가 차량을 몰고 왔다. 그렇지 않아도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주차 공간이 협소해 단골 민원 대상이었다. 입, 퇴장시 최악의 교통 체증으로 짜증을 유발했다.
그러나 올 시즌 우승을 노리는 전북 구단의 의지와 시민 여가선용 확대라는 지자체의 정책 전환이 맞물리면서 임시버스 운행이 성사됐다.
이에 따라 주말 홈경기에 한해 임시순환 시내버스가 운행된다. 전북 시내버스 파업이 아직 종료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전주시가 적극적으로 5개 시내버스 운수업체(신성여객, 전일여객, 제일여객, 호남고속, 시민여객)를 설득했다. 시내버스 대표단도 운영의 고충에도 불구하고 업체별 버스 1대씩을 전북 홈 경기 날 조정, 배차하는 결단을 내렸다.
버스노선 번호는 '2012'번으로 결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우승을 염원하는 뜻을 모아 '2012'로 결정한 것이다. 임시버스는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20분 간격으로 덕진 종합경기장 정문에서 서부우회도로를 거쳐 전주월드컵경기장 호남 제일문까지 운행된다.
경기 후에는 호남 제일문에서 기린대로를 통해 덕진 종합경기장까지 5대가 순차적으로 운행되며, 향후 이용객 추이를 확인한 뒤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전북 이철근 단장은 "시민편의를 위해 적극지원에 나선 지자체와 버스회사에 감사한다. 전주성 만원관중과 함께 팬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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