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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정근우 4안타 원동력, '아들의 밥심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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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첫째가 신신당부를 하고 갔다고 하더라고."

SK 정근우는 22일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아내가 차려주는 따끈한 집 밥을 먹고 구장으로 나왔다. 정성이 담긴 아내의 아침 식사는 여느 때와 다르지 않았지만, 이날은 큰아들 재훈(4) 군의 응원이 더해져 더욱 특별했다.

정근우는 지난 20일 4차전을 앞두고 부산 숙소에서 식사 도중 재훈 군과 휴대전화로 영상통화를 했다. 정근우는 통화 도중 아들에게 자신의 그릇을 보여주며 "아빠가 이렇게 많이 먹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정근우는 이날 4타수 4안타 맹활약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볼넷까지 더하면 5타석 모두 출루를 기록했을 정도로 뛰어난 활약이었다. 롯데에 1승 2패로 뒤져있던 SK는 정근우의 활약을 앞세워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갈 수 있었다.

"그것 봐요. 밥 많이 먹으니까 안타 많이 치잖아요." 아들은 아빠의 활약이 밥심 덕분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런 아들을 바라보며 정근우도 책임감이 더 커졌다.

아들의 응원은 5차전을 앞둔 22일에도 이어졌다. 정근우는 이날 아침 아내가 만든 카레 돈가스를 든든하게 먹고 야구장으로 향했다. 식사를 준비하며 전한 아내의 말을 들은 정근우는 흐뭇한 미소를 지울 수 없었다. "아들이 유치원 가면서 엄마한테 아빠 밥 많이 드리라고 신신당부를 했다고 하더라. 그래서인지 아내가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더라."

가족의 사랑을 듬뿍 전해 받은 정근우는 5차전 선전도 자신했다. 그는 "아직 문학에서 홈을 못 밟았다"며 "밥을 많이 먹었으니 몇 경기 더 해야겠다"면서 한국시리즈 진출 각오도 다졌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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