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이만수 감독 "수비 부담을 덜었으면 한다"

[류한준기자] SK 와이번스가 벼랑 끝에 몰렸다. SK는 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4로 패해 시리즈 전적 1승 2패가 됐다. SK는 앞으로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불리한 처지가 됐다.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실에 들어온 SK 이만수 감독은 "송은범을 3차전 선발투수로 낸 이유는 그동안 몸 상태나 컨디션이 별로 안 좋았기 때문"이라며 "1회 연속 안타를 맞긴 했지만 이닝을 거듭할수록 좋아졌기 때문에 조금 더 끌고 갔다"고 선발 송은범 기용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 감독은 이어 "2차전 역전패 영향은 없었다"면서 "롯데 선발 고원준과 두 번째 투수로 나온 김성배의 공을 타자들이 거의 치지 못한 게 패인"이라고 이날 경기를 분석했다.

6회 수비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진 부분에 대해 이 감독은 "2차전에서 최윤석도 그랬고 오늘 박진만도 평범한 타구를 놓쳤다"며 "실수를 할 순 있다. 선수들이 수비에 부담을 느끼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또 "6회말 조동화 수비는 어쩔 수 없다. 타구가 조명탑에 들어갔다. 라이트 시설이 낮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그렇다. 사직구장 뿐만 아니라 문학구장과 잠실구장 모두 그렇다. 이런 이유로 경기 전에 외야수들에게 '타구를 끝까지 지켜보라'고 했는데 그게 잘 안됐다"고 아쉬움을 담아 말했다.

이 감독은 "이호준이 오늘 경기 후반 2루타를 치는 등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4차전을 기대한다. 최정도 잘 맞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일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총력전을 하겠다. 타순 변화도 고려해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