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 "한 점을 더 내기가 그렇게 어렵더라."
롯데 양승호 감독은 17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덕아웃에 나온 취재진을 보면서 이렇게 얘기했다. 전날 치른 1차전에서 롯데는 SK에게 1-2로 져 기선을 뺏겼다.
양 감독은 "선발로 나온 쉐인 유먼을 좀 더 일찍 내리고 김사율을 투입해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내 책임"이라며 "그러나 김사율이 경기 결과에 대한 비난을 들으면 안된다"고 했다.
양 감독은 "만약 우리가 2-1로 앞서고 있던 상황이었다면 정대현을 먼저 올릴 수도 있었다"며 "(김)사율이가 유인구가 좋고 변화구가 괜찮기 때문에 유먼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올렸다. 시즌 내내 마무리로 나오다 포스트시즌에서 중간계투로 나오는 사율이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3차전 선발에 대한 질문에 "2차전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고원준이 일단 1순위 후보"라고 했다. 하지만 양 감독은 "여차하면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이승호를 먼저 선발로 내볼까 생각도 한다"고 농담처럼 말했다. 3차전 선발과 투수 운영에 대한 고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양 감독은 "정규시즌도 그렇지만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은 투수들의 투구수가 아닌 볼 끝을 먼저 봐야 한다"며 "중간계투로 나오는 투수들이 준플레이오프부터 (연투로) 고생이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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