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KBS 주말극 불패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내딸 서영이'의 유현기 PD가 드라마의 인기비결을 분석했다. '내딸 서영이'는 방송 8회만에 시청률 30%를 돌파했다.
유현기 PD는 최근 KBS 홍보팀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한 확신은 있었지만 진중한 무게감이 있고 (전작에 비해) 분위기가 무거운 까닭에, 이렇게 빠른 반응이 올 줄 몰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유 PD는 "이렇게 시청자들이 사랑해주시니, 부담감을 털고 작가나 내가 하려했던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내딸 서영이'의 진정한 인기비결로 "진솔한 대본의 힘"을 꼽았다.
"억지스럽거나 거짓의 내용으로 이뤄진 대본들도 없지 않은데, 이 작품은 참 진솔하다. 또 각 캐릭터들이 자기 색깔을 분명히 내고 입체적으로 잘 표현해줘서 시청자들에게 어필하는 것 같다."
유 PD는 지금껏 방송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7부에서 서영이가 엄마 유골을 엄마의 고향인 진안으로 뿌리러 가는 장면"을 꼽았다. 그는 "전체적인 시퀀스도 좋았고 연기자들의 밸런스도 좋았다"라며 "나름 3차에 걸쳐 찍은 장면인데, 공을 많이 들였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드라마 '내딸 서영이'는 어떻게 전개가 될까. 이에 대해 유현기 PD는 일반적으로 예상가능한 전개를 따르지는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그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재벌집에 가난한 여주인공이 결혼하겠다고 하면, 부모님의 반대로 극심한 갈등을 겪는 전개가 보여질 것으로 예상하겠지만, 우리 드라마는 바로 아버지가 결혼을 승낙해버리면서 시청자들의 예측에 허를 찌를 것"이라며 "또 그런 점을 시청자들은 어이없어 하면서도 재미있어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딸 서영이'는 부자 남자와 가난한 여자의 결혼 이야기가 아니다. 결혼이 성사된 상황에서 멀쩡히 살아계신 아버지를 없다고 말하는 서영이와, 그런 딸을 껴안는 아버지의 사랑이 메인 테마이기 때문에 11부부터 그런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그 외 가족들의 이야기가 밀도있게 보여질 것이므로 더욱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딸 서영이'를 애청하는 시청자들에게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라며 "꾸준히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가을, 겨울이 되면 자기 자신에 대해 돌아보거나 부모님이나 가족, 지인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소중한 사람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면, 만드는 사람으로서 가장 큰 기쁨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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