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두산 베어스가 반격에 성공하며 2연패의 빌미를 제공했던 '필승 셋업맨' 홍상삼의 기를 살리는 부수입까지 챙겼다.
두산은 11일 적지 사직구장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7-2로 승리했다. 홈에서 2연패를 당하며 벼랑끝에 섰던 두산은 이날 승리로 역전 시리즈의 희망을 키울 수 있게 됐다.
승리와 함께 4차전 반격을 위한 토대도 닦았다. 바로 1,2차전에서 내리 결정적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던 홍상삼의 기를 살려줬다는 점이다. 홍상삼은 두산의 가장 믿을 만한 불펜 투수. 비록 연이틀 홈런을 내주긴 했지만 남은 경기를 치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전력이 바로 홍상삼이다.
이날 두산은 1회초 최준석의 투런포 등으로 3-0의 리드를 잡았지만 2회말 선발투수 이용찬의 보크가 빌미가 돼 2실점, 3-2까지 추격을 당했다. 하지만 7회초 대거 4득점, 7-2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홍상삼이 등판한 것은 점수 차가 벌어진 다음인 8회말. 굳이 1,2차전에 모두 등판했던 홍상삼이 마운드에 오를 필요는 없었다. 두산 벤치가 홍상삼을 투입한 이유는 자신감을 찾아주기 위해서였다.
홍상삼은 첫 타자 조성환과 다음 손아섭을 연속해서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충분히 자신감을 회복했다고 판단했는지 두산 벤치는 홍성흔 타석 때 아직 등판이 없던 김상현을 교체 투입했다. 4차전부터 다시 중요한 역할을 해야하는 홍상삼의 투구수를 괜히 늘릴 필요는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두산은 그대로 7-2 승리를 거뒀다. 홍상삼이라는 '필승 카드'를 다시 손에 쥔 두산이 4차전 대반격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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