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변영주 감독이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플래시 포워드 부문 심사위원으로 나서게 된 소감을 알렸다.
5일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뉴 커런츠·플래시 포워드 심사위원 기자회견에는 배우 정우성과 변영주 감독을 비롯해 카메론 베일리 토론토국제영화제 집행위원과 아르투로 립스테인 감독, 헤이든 게스트 하버드 필름 아카이브 디렉터 등이 참석했다. 제17회 BIFF에서 정우성은 뉴 커런츠 부문,변영주는 플래시 포워드 부문에서 각각 심사위원으로 활약한다.
변영주 감독은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 때도 심사위원을 했었다"며 "10여 년이 지나서 또 다시 심사를 하게 돼 즐겁다. 열심히 보고 열심히 즐길 생각"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플래시 포워드에서 부산을 찾은 관객들과 우리를 감동시킨 그 영화들이, 부산에 오지 못한 관객들에게도 보여졌으면 좋겠다"며 "좋은 영화들이 많은데 (플래시 포워드에서) 상을 주면 유명해져서 개봉할 수도 있지 않냐"고 덧붙였다.
이날 각국에서 모인 심사위원들은 영화제의 심사위원으로서 느끼는 고충을 솔직히 고백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토론토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인 카메론 베일리는 "영화제 심사위원 자리를 수락하는 것은 미친 짓일 수 있다"며 "영화를 심사하며 정량적인 단순 비교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메론은 "심사위원들은 최대한 노력해 감독의 의도와 그 실행 여부, 취향과 경험 등에 비춰 심사를 할 수밖에 없다"며 "어떤 영화에 끌리는지는 각자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변영주 감독은 이에 재치있는 첨언으로 기자회견 자리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그는 "결국 심사를 할 때마다 느끼지만 논쟁이 심해지고 싸우더라도 지치고 체력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국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17회 BIFF는 지난 4일부터 오는 13일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과 해운대, 남포동 등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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