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롯데가 5시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롯데는 2일 군산 KIA전에서 10-2로 승리했다. 최근 연패를 거듭하며 포스트시즌 진출마저 흔들렸던 롯데는 이날 승리로 가까스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2008년부터 5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최근 5연패, 원정경기 9연패를 끊어낸 벼랑 끝 달콤한 승리였다.
롯데와 KIA의 희비가 엇갈렸다. 최근 선발진이 연속 호투를 이어가던 KIA는 에이스 윤석민을 앞세워 3연승을 노렸으나 무산됐다. 전날까지 4위 롯데와의 승차는 2.5경기 차. 이날 승리한다면 1.5경기 차로 좁힐 수 있었지만 예상 밖으로 대패하며 실낱같았던 4강의 꿈이 허무하게 사라졌다.
롯데는 윤석민에 막혀 4회 2사까지 한 명의 출루조차 하지 못했다. 4회초 2사 후 조성환이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가면서 처음으로 1루를 밟았다. 이 사구 하나로 윤석민이 급격히 무너졌다. 2사 1루에서 홍성흔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뽑아 선취점을 올렸다. 롯데는 다음 강민호까지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리면서 2-0으로 앞섰다.
5회 1사 후에도 김문호의 사구에 이어 문규현이 윤석민의 밋밋한 체인지업을 노려쳤고,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날려 추가점을 올렸다. 이어 박준서의 중견수 쪽 적시타로 4-0이 되면서 승부가 갈렸다. 이번에는 윤석민의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롯데는 투수가 홍성민으로 교체된 6회 2사 1, 2루에서 김문호의 좌익수 쪽 적시타를 더해 추가점을 올렸다. 이어 7회 황재균의 만루홈런까지 터져나와 승부를 결정지었다.
KIA는 6회말 황정립과 안치홍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올린 것이 추격의 전부였다.
롯데 선발 고원준(4이닝 무실점)에 이어 등판해 1.2이닝 2실점을 기록한 최대성이 승리투수가 돼 시즌 8승(8패)을 올렸다. 윤석민은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8패(9승)를 당하며 시즌 10승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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