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서장훈(38, 부산KT)의 현연 선수 마지막 시즌이 다가왔다. 오는 13일 개막하는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가 바로 그 무대다.
한국 프로농구의 '살아있는 전설' 서장훈은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지막 시즌인 만큼 서장훈의 마음가짐은 그 어느 때보다도 크고 깊다. 그리고 아름답게 물러나기 위해 서장훈은 앞에 서지 않고 뒤로 물러나기로 했다.
2일 오후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서장훈은 "나의 마지막 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할 지는 몰랐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진지한 표정으로 변한 서장훈은 "KT는 내가 없을 때도 좋은 팀이었다. 훌륭한 감독님이 있고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어떻게 해서든지 팀에 도움이 되면서 담담한 마무리를 했으면 좋겠다"며 올 시즌에 임하는 마음가짐과 자세를 전했다.
그리고 서장훈은 뒤로 물러나겠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나는 앞장서서 팀을 끌고 가려고 했다. 그런데 이제는 다르다. 우리 팀에는 나 말고도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또 감독님이 잘 해주시고 있다. 내가 할 일은 감독님과 선수들을 믿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 팀에 도움이 되는 그런 시즌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성적이 난다면 더욱 감사할 것"이라며 달라진 자신의 역할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에 전창진 KT 감독은 "서장훈이 우리팀에서 마지막 운동을 하는데 잘해서 좋은 이미지로 은퇴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서장훈은 한국 농구에서 많은 기록을 남겼고 좋은 활약을 펼쳤다. 본인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코트에 들어가 자신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할 생각이다. 서장훈이 뛰는 시간이 어느 정도 될 지 모르겠지만 뛰는 시간 동안에는 장점을 극대화시켜 마음껏 뛰도록 배려하겠다"며 서장훈의 마지막 시즌을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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