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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정의 아웃사이더]쑥쑥 큰 '아기사자' 심창민 "삼성 선수라는 것 자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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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드 올렸잖아요. 승리요? 에이~ 그건 욕심이죠."

지난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을 앞두고 삼성 투수 심창민(19. 삼성)은 한껏 여유를 부렸다. 전날 목동 넥센전에서 그는 선발 고든과 차우찬의 뒤를 이어 5회 등판, 6타자를 맞아 무안타 1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5번째 홀드를 챙긴 것이 기분 좋았는지 그 다음날 만난 심창민은 하얀 이를 드러내며 밝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경남고 출신 심창민은 임찬규(LG), 유창식(한화) 등과 나란히 2010년 캐나다에서 개최된 제24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등 고교 최고의 옆구리 투수로 주목을 받았다. 그 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4번으로 삼성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아 입단한 그는 프로 데뷔 2년차 투수. 그러나 1993년 2월 생으로 동기들보다 한 살 어려 올해 입단한 고졸 신인들과 같은 만 19세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심창민은 페넌트레이스 2년 연속 정상을 지킨 철벽마운드의 대명사 삼성의 중간 계투진 한 자리를 꿰차 뚜렷한 활약을 펼치며 소리 없이 성큼성큼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신인이던 1년 전, 그는 180도 다른 위치에 있었다. 내야수에서 고3 때 투수로 전향, 많은 이닝을 한꺼번에 던진 탓에 어깨통증이 찾아왔고 데뷔 첫 시즌을 지겨운 재활훈련을 견디며 보내야 했다.

"작년 추석엔 경산(삼성 2군 훈련장)에 있었죠. 그나마 아픈 걸 떨쳐내고 조금씩 피칭을 했던 때라 나름 좋았죠. 1년 만에 제가 이 자리에 이렇게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더군다나 우승을 코앞에 둔 의미 있는 순간에 말이죠. 정말 삼성은 제 팀이지만 자랑스럽고 뿌듯해요."

한껏 기분이 고조된 심창민은 삼성 구단의 이모저모를 언급하며 최강의 팀, 최고의 구단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나름대로 풀어놓기 시작했다.

"서울 팀은 신인들도 차를 몰고 다니는 경우도 있던데 우리는 4년차 아래는 아예 금지예요. 입단하자마자 허겁지겁 운전면허를 딸 필요도 없고 좋죠. 문제가 될 건 아예 차단하는 거죠. 1군도 그렇지만 2군 선배님들도 야구 이외에 놀러 다니는 경우 거의 없어요. 맘만 먹으면 충분히 즐길 수도 있지만 그런 선수가 없어요. 해봤자 핸드폰 게임 정도인데 그것도 많이 하면 눈치 보여요."

심창민은 타 구단의 동기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팀 분위기에서 큰 차이를 느낀다고 했다. "다들 명문구단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하죠. 또 열심히 한 만큼 물질적으로도 되돌려 받을 수 있다는 믿음도 강하죠. 이런 팀에서 제가 하나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너무 기쁘고 좋아요."

실제로 신인선수 계약금 체결에 있어 타 구단보다 늘 높은 액수를 제시하거나 조정해 신인들의 기를 살려주고 있는 삼성이다. 큰 액수 차는 아니지만 선수의 기를 살려준다는 점에서 다르다. 물론 선수층이 두터워 2군에서 1군으로 입성하기가 여느 팀들에 비해 결코 녹록지 않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자신의 노력으로 뛰어난 기량을 보인다면 2년차 심창민처럼 충분히 '행복한 순간'을 누릴 수 있다.

삼성이 시즌 초반 투타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하위권으로 처져 있던 4월 말 심창민은 기회를 얻어 1군 무대에 첫 선을 보였다. 이후 체력저하 기미를 보인 8월 잠시 2군행을 지시 받았던 그는 1위 확정의 중요한 시기였던 9월 중순 선배 투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도우미 역할을 맡아 삼성 불펜에 적잖은 힘을 보태며 존재감을 쌓고 있다.

삼성이 LG를 꺾고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한 1일 경기에 심창민은 등판하지 않았다. 하루를 쉬었기에 2일 LG전에는 중간계투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마침 이날 LG의 선발 투수는 임찬규. 청소년 대표로 함께 했던 친구를 상대로 상황에 따라 팀의 승패를 놓고 대결을 벌여야 한다.

1일 현재 심창민은 36경기에 등판, 2승 2패 5홀드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하고 있다. 투구 이닝수가 38.1이닝에 불과하고 경험이 많지 않기에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기는 만만찮아 보인다. 하지만 피안타율이 1할9푼5리밖에 안되고 젊은 혈기를 앞세워 공격적인 피칭을 서슴지 않는 특유의 근성이 있어 잔여 경기와 한국시리즈 대비 자체 청백전 등에서의 결과에 따라 깜짝 엔트리 합류 가능성도 기대해볼 수 있다. 과연 '아기사자' 심창민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제패 구상에 들어간 류중일 감독의 눈에 들까?

조이뉴스24 /홍희정 객원기자ayo3sta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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