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가 시즌 23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홈런왕을 향한 막판 스퍼트를 시작했다.
이대호는 26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 홈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첫 타석에서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최근 두 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대호가 처졌던 방망이에 홈런포로 불을 붙인 셈이다.
1회말 오릭스 공격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소프트뱅크 선발 아라카키 나기사를 맞아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제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오릭스에 2-0 리드를 안기는 기선제압포.
이대호의 홈런은 6경기, 8일만에 나온 것이다. 지난 18일 니혼햄전에서 22호 홈런을 쳤던 이대호는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뜸했던 홈런포를 재가동함으로써 홈런왕 경쟁을 다시 뜨겁게 만들었다.
현재 퍼시픽리그 홈런 1위는 세이부의 나카무라 다케야로 25일까지 24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2위 이대호는 일단 한 개 차로 따라붙어 시즌 끝까지 흥미로운 홈런 레이스를 벌이게 됐다.
한편 이대호는 이 투런홈런으로 2타점을 추가해 시즌 타점을 87개로 늘려 독보적인 1위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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