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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또 무안타 침묵…오릭스 최악 1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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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깊은 연패의 수렁에 빠진 팀의 무기력증이 영향을 미친 것일까. 오릭스 이대호(30)의 방망이가 두 경기째 침묵을 지켰다.

이대호는 25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홈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전날 경기 3타수 무안타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안타를 추가하지 못한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8푼9리에서 2할8푼7리로 하락했다.

0-0이던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을 맞은 이대호는 소프트뱅크 선발 다케다 쇼타를 상대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볼 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낮은 코스의 빠른공을 받아쳤지만 타구는 멀리 뻗어나가지 않았다.

0-1로 뒤지던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초구를 공략했지만 3루수 땅볼에 그쳤다. 한 점을 더 내줘 0-2로 끌려가던 6회말에는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0-7까지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9회말 이대호에게 마지막 타격 기회가 주어졌다. 그러나 이대호는 끝내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2루수 앞 땅볼을 쳤고, 이것이 병살타로 이어지며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소프트뱅크 선발 다케다는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완봉승을 챙겼다. 오릭스 타선은 4안타의 빈공에 허덕였고, 팀은 12연패의 악몽같은 연패를 이어갔다.

올 시즌 퍼시픽리그 최하위가 결정된 오릭스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을 대신해 모리와키 히로시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했다. 그러나 이미 사기가 떨어질 대로 떨어진 오릭스에게는 백약이 무효였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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