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첫 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팀 상황에 조급할 법도 했지만 '캡틴'의 침착함은 남달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의 주장 박지성(31)이 곧 무승 가뭄에서 탈출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24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전에서) 우리가 승리하지 못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라며 "우리가 더 좋았고 충분히 이길 수 있었다"라고 앞선 경기 결과를 아쉬워했다.
QPR은 지난 23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5라운드 런던 더비에서 1-0으로 앞서다 후반 자책골을 포함해 내리 두 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했다. 다 잡은 승리를 놓쳤기에 아픔은 더욱 컸다.
개막 이후 세 경기까지 갈피를 못 잡던 QPR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미드필더 에스테반 그라네로, 인테르 밀란에서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를 영입한 뒤 서서히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박지성도 미드필드 모든 지역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중심을 잡고 있다.
박지성은 "(4라운드)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토트넘의 홈인) 화이트 하트레인에서도 좋은 경기를 했다"라며 "전반에는 충분히 경기를 지배했다. 곧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동료도 믿고 있다"라고 팀원들에게 신뢰를 표시했다.
QPR은 2무3패에 머물며 리그 19위로 강등권에 떨어져 있다. 그래도 아직 시즌 초반이라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는 것이 박지성의 판단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승리에 익숙해 있다 QPR에서 고난의 길을 걷고 있지만 언제든 반전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현재 순위가 우리 실력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이제 다섯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계속 최선을 다하면 승점은 쌓을 수 있을 것이다"라며 긍정적인 사고로 시즌을 이어가다 보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믿었다.
QPR은 27일 캐피털원컵(구 칼링컵) 3라운드에서 레딩을 상대로 승리를 노린다. 레딩은 정규리그에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다음달 2일 6라운드에서는 웨스트햄을 상대로 리그 첫 승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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