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롯데가 한화와의 홈 3연전을 쓸어담으며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롯데는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최종 19차전에서 선발 사도스키의 안정된 피칭과 홍성흔 강민호의 홈런포에 힘입어 7-1로 승리를 거뒀다. 3연승으로 61승(5무48패)을 올린 롯데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3위 SK와 승차를 3게임으로 벌렸다. 올 시즌 한화전은 상대전적 11승1무7패 우세로 마감했다.
최하위 한화는 투타 모두 롯데에 밀리며 이번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줬다. 특히 올 시즌 사직경기에서는 한 번도 롯데를 이겨보지 못한 채 지난해 6월12일 이후 사직 14연패에 빠졌다. 김태균은 전날 무안타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4타수 무안타로 안타를 쳐내지 못해 타율이 3할7푼9리로 떨어져 4할 희망이 가물가물해졌다.
초반만 해도 양 팀은 그런대로 어울리는 경기를 했다. 롯데가 1회말 손아섭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자 한화도 2회초 곧바로 반격에 나서 최진행 김경언의 연속안타를 발판으로 오준혁의 내야땅볼 타점으로 1-1 균형을 되찾았다.
하지만 롯데에는 한 방에 점수를 벌어들이는 홈런포가 있었다. 4회말 1사 후 4번 홍성흔이 프로 첫 선발 등판한 정민혁으로부터 큼지막한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리드점을 냈다. 5회말에는 선발 제외됐던 강민호가 1사 3루서 9번 용덕한의 대타로 등장, 두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한 유창식을 좌월 투런포로 두들겨 순식간에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홍성흔 12호, 강민호 18호 홈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롯데는 6회말에도 홍성흔 박종윤의 연속안타로 기회를 살려 상대 패스트볼과 문규현의 내야땅볼 타점으로 2점을 보태고 8회말 황성용의 적시타로 또 1점을 보태 확실하게 승부를 갈랐다.
롯데 선발 사도스키는 7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산발 4안타에 6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한화 타선을 1실점으로 봉쇄하고 가뿐하게 시즌 8승(6패)을 수확했다. 사도스키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한화전 연승을 5연승으로 늘리며 독수리 타선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였다.
첫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던 한화 정민혁은 4이닝 4피안타(1홈런) 3실점하고 패전의 쓴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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